2014년 충청북도 청주의 한 공사 현장에서 무려 430여 구의 유골이 발굴됐다. 규격화된 칠성판에 놓인 채 한 구 한 구 두툼한 비닐에 쌓여있었던 유골들의 주인은 누구이며 왜 그곳에 묻혀 있었는지 알아본다.
작은 언덕 하나를 뒤덮을 만큼 엄청난 양의 유골이 쏟아져 나온 당시 촬영 영상을 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당혹사 멤버들은 변영주 감독의 제안에 따라 '청주유골 430구'를 인터넷에서 검색한 뒤 더 큰 충격에 빠진다.
연관 검색어로 5.18과 무등산, 북한 특수군 같은 단어들이 등장하는가 하면 '청주유골 430구가 5.18 민주화 운동 당시 광주에 침투했던 북한특수부대원'이라는 주장을 인터넷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 유튜브에선 2014년 10월 인천아시안 게임이 열릴 당시 한국을 방문했던 북한 고위층 3인방이 청주 유골 430구를 김정은 전용기 '참매'에 실어 북으로 가져갔다는 구체적인 주장을 제기한다. 그런가 하면 함경북도 청진시에 5.18 당시 광주에 침투했다 사살된 북한 특수부대원들을 기리는 열사비가 세워졌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북한 보위부 기밀문서를 찍은 것이라는 사진 한 장이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
과연 이 문서의 정체는 무엇이고 청주에서 발견된 430여 구의 유골은 어떤 진실을 품고 있는지 공개한다.
오래 전부터 광주 민주화운동에 북한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해오고 있는 극우 논객 지만원씨는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광주에 투입되었던 북한 특수군을 찾는다는 명목으로 일명 '광수 찾기 프로젝트' 를 수년째 진행해 왔다. 해외 정보기관에서 일을 해왔다는 익명의 전문가 인터넷 ID '노숙자 담요'가 첨단 안면인식기술을 동원해 북한 고위층의 사진에서 광주 민주화 운동 현장에 있던 인물들을 찾아냈다는 것인데 그런 식으로 지목된 인물이 현재 600명을 넘어선다.
과연 그 많은 군인들이 비밀리에 남하해 작전을 수행한다는 게 가능한 일이었을까. 이 문제로 재판에 넘겨진 지만원 씨의 항소심 선고 공판이 있던 지난 16일,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지 씨는 법정을 나서자마자 자신의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재판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당혹사 공인 역사탐정 심용환 작가와 함께 하는 당혹사 5회에서는 지만원이 '광수 찾기 프로젝트' 를 통해 인민군 차수 최룡해라고 지목한 인물을 직접 찾아나서는 한편 안면인식전문가라는 '노숙자 담요'의 주장을 영상분석 전문가들과 함께 낱낱이 파헤친다. 아울러 '북한군 침투설'의 결정적 증거라는 '열사비 사진' 및 '북한 보위부 비밀문건'을 확보했다며 이를 퍼뜨린 모 탈북단체 대표를 추적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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