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일본의 마지막 주자 이치리키 료 9단과 우승 결정국 벌여
한국의 주장 신진서 9단이 3연승을 거두고 농심신라면배 우승에 1승만을 남겨 놓게 됐다.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3국에서 신진서 9단이 중국의 커제 9단에게 228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한중 랭킹1위 간의 맞대결로 실질적인 우승 결정국이라고 예상된 승부였지만 내용은 신진서의 싱거운 한판승으로 끝났다. 초반 우상변 전투에서 우위를 확보한 신진서는 커제에게 단 한 번의 기회도 내주지 않은 채 완승을 거뒀다.
신진서는 국후 인터뷰에서 “포석에서 준비한 모양이 나왔고 상대의 수법이 예상한 대로여서 더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면서 “3연승 내용이 전부 쉽게 이긴 내용이어서 마음이 풀어질 수도 있지만 26일은 마지막 대국인만큼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로써 3연승 보너스 1000만 원을 챙긴 신진서 9단은 중국 기사와의 연승 행진도 23연승으로 늘렸다. 또한 외국 기사를 상대로 한 대국에서도 27연승 행진을 이어나갔다.
커제에게 승리하며 중국 기사 5명을 완전히 지워버린 신진서는 26일 오후 2시 일본의 주장 이치리키 료 9단과 우승 결정전을 갖는다. 이치리키는 최근 일본 최고 기전 기성전에서 타이틀 보유자 이야마 유타 9단에게 3-1로 앞서 있는 등 상승세여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단 상대전적에서는 신진서가 이치리키에게 4전 전승을 거두고 있다.
제2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의 우승상금은 5억 원이며 우승상금과 별도로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주어진다.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 원의 연승상금이 별도로 지급된다.
유경춘 바둑 객원기자 inner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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