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인들의 메모 습관. 메모는 중요한 일을 기록으로 남기는 동시에 뇌의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꿔주는 역할을 한다. |
일본 대중지 <주간 신조>는 일본 베스트셀러 <뇌가 깨어있는 15가지 생활습관>의 저자이자 뇌신경외과 전문의 쓰키야마 다카시 박사가 주창한 ‘슈퍼기억술’을 소개했다. ‘슈퍼기억술’은 40대부터 80대 노인까지 중장년층이 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
‘매직 넘버 세븐’. 인간은 한꺼번에 최소 3개에서 최대 7개 이상의 숫자나 단어를 기억하지 못한다는 심리학 용어다. 뇌는 처리할 정보가 많아지면, 상황을 인식하는 능력을 제한한다. 한마디로 일부러 실수를 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소에 제대로 훈련을 해야 중요한 정보를 잊지 않는다. 게다가 노년에는 일을 그만두는 등 사회활동이 감소하며 뇌를 깨울 자극제 또한 줄어든다. 때문에 건망증 위험이 더 커진다.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의 기억력을 과신하지 않는 것이다. 이를 테면 몇 번씩 같은 사항을 소리 내어 말하면 좋다. 이렇게 하면 뇌가 의식적으로 정보를 입력하고 해석하기 때문에 필요할 때 얼른 꺼내어 쓸 수 있다. 우리 뇌는 처음부터 잘 이해하지 못한 말은 소리 내어 말할 수 없다고 한다. 예를 들어 사람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이라면 대화중에 “○○○ 씨는 고향이 어디였죠?”라는 등 상대의 이름을 넣어 말하는 습관을 기른다. 노트에 메모하는 습관도 함께 들인다. 기억해두고 싶은 사항을 적어놓았다, 노트를 보면서 떠올리면 된다.
또 시간을 정해놓고 일을 하면 좋다. 시간을 의식하다 보면 머리 회전 속도가 빨라져 집중력이 높아진다. 두 시간 단위로 끊어서 하는 게 좋다. 집중력은 두 시간 이상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지 말고, 옷을 잘 차려입고 밖에 자주 외출하는 것도 중요하다. 쓰기야마 박사는 “호기심이 바로 뇌의 에너지 공급원”이라며 “자신과 주변에 항상 관심을 가지려는 자세가 바로 건망증 예방의 길”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건망증과 치매 초기 증상을 구별하는 큰 포인트는 스스로 건망증을 인식하는지 여부다. 자각증상이 없는 경우,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 부하 직원에게 하루에 똑같은 지시사항을 두 번 이상 말하곤 한다.
□ 오전 회의 내용을 잊어버려 동료나 후배에게 자꾸 묻는다.
□ 거래처에서 전화가 걸려와 설명하던 중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잊어버렸다.
□ 지갑을 어느 주머니에 넣었는지 자주 잊어버린다.
□ 어제 저녁 먹은 식사 메뉴가 무엇인지 기억이 안 난다.
□ 옷차림새에 무관심하다.
□ 알고 있는 사람 이름이 자주 생각나지 않는다.
□ 같은 이야기를 자기도 모르는 새 되풀이해서 말한다.
□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인지 잊곤 한다.
□ 수도꼭지나 가스레인지를 잠그는 것을 자주 잊어버린다.
□ 매일같이 쓰는 TV리모컨이나 세탁기 사용방법을 종종 틀린다.
□ 잔돈 계산을 자주 틀린다.
□ 새로운 곳에 거의 외출하지 않는다.
□ 가끔 가다 TV 드라마 줄거리가 이해가 안 된다.
# 1~5개 정상
일반적인 노화로 인한 건망증이다. 피로나 스트레스를 풀면 사라진다.
# 6~10개 주의 요함
함께 사는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건망증을 지켜봐달라고 하고, 한 달 후 다시 체크해 본다.
# 11~14개 의사의 진단 필요
치매 초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는 게 좋다.
정리정돈 습관 → 뇌 ‘쌩쌩’
②하기 싫은 일은 먼저 하라=썩 내키지 않은 일부터 빨리 마친다.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③필요 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려라=책상 서랍이나 가방 속에 있는 물건을 항상 정리정돈하면, 뇌에 불필요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④오전 중에 일을 마쳐라=아침 일찍 일어나 오전에 집중해 일을 하면 신체나 정신 건강에 좋다. 일을 했을 때 피로를 가장 적게 느끼는 시간이 오전이다.
⑤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라=도심으로 출퇴근하는 이들은 인파와 부대끼거나 정체에 시달리며 체력적으로 소모가 크다.
⑥앉아서 이야기 하는 시간을 줄여라=가만히 앉아서 심각하고 중대한 주제로 대화를 하다보면 심신이 지친다.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기 때문. 문제의 요점과 해결책만 논의하고 가능한 앉아서 대화하는 시간을 줄이자.
⑦일할 때는 일하고, 놀 때는 놀자=휴식 시간과 일하는 시간을 확실히 구분해 놓는 게 정신적 피로도가 덜 하다.
⑧여가 시간에는 TV나 컴퓨터를 끄자=여가 시간에 TV 시청이나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시간이 속절없이 흘러간다. 대신 독서를 하라. 독서는 스트레스를 덜어주는 효과가 있다.
⑨내가 하지 않아도 될 일은 남에게 맡기자=자신이 해야 할 일과 타인의 일을 구분하도록 한다.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에 남의 일까지 도맡아 하다보면 지쳐서 어차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즉 일에 진전이 별로 없다. 또 남에게 일을 맡기면, 대화를 자주 해야 하니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유지할 수 있다.
⑩전화 통화나 대화는 최소한으로 줄이라=전화를 하거나 대화를 길게 나누다 보면, 말을 반복하기 마련. 전화나 대화 전 미리 무엇을 말할 것인지 생각해 놓자.
⑪불필요하게 몸을 움직이지 말자=쓸데없는 만남은 몸에 피로만 쌓게 한다. 운동이나 산보 등은 예외다.
⑫계획대로 움직여라=예상치 못했던 상황이 자주 벌어지면, 긴장하게 된다. 항상 스케줄을 짜놓고 일과를 보내는 게 좋다.
⑬공인된 시험을 자주 보라=석 달에 한 번 등 일정 기간마다 어학시험이나 각종 자격증 시험 등을 보면서 뇌를 테스트 하자. 기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⑭숙면을 취하라=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밤 12시에서 새벽 3시까지는 꼭 수면을 취해야 한다. 이 시간대에는 피로한 신체 조직을 회복하기 위한 호르몬이 분비된다.
⑮하루에 최소 한 시간씩 걸어라=걸으면 걸을수록 신체 중 맨 위에 있는 뇌로 혈액이 원활히 공급된다. 피가 잘 통하면, 뇌가 활발히 움직인다. 적어도 하루에 한 시간씩은 꼭 걷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