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AA 통산 1000점 돌파…어빙 어워드 후보 5인 선정
이날 이현중한테는 매우 의미 있는 희소식이 들렸다. NCAA 대학 농구 데이비슨 대학에서 에이스로 활약 중인 이현중이 ‘2022 줄리어스 어빙 어워드’ 최종 후보 5명에 이름을 올렸다는 내용이었다. 1970~1980년대 미국 농구의 슈퍼스타 줄리어스 어빙의 이름을 딴 이 상은 한 시즌 동안 대학농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스몰포워드 선수에게 수여된다. 2015년 제정된 이래 이 상을 받은 7명의 선수 모두가 NBA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현중의 최종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데이비슨대의 정규리그 경기는 6일 열리는 데이턴 대학과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데이비슨대가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치고 오는 10일부터 워싱턴 D.C.에서 시작되는 컨퍼런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이루면 데이비슨대는 ‘3월의 광란’이라고 불리는 NCAA 농구 챔피언십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된다. NBA보다 시청률이 높다는 ‘3월의 광란’에 이현중이 뛰게 될 경우 NBA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는 건 당연지사. 이현중의 꿈이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순간이다.
그럼에도 이현중은 이런 외부 환경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그는 미국 CBS 방송사가 자신의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데이비슨대를 방문해 밀착 취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주변의 뜨거운 관심들이 부담으로 다가오기 보단 오히려 경기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든다며 담담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1000점 달성을 이룬 조지 메이슨대학과의 경기를 마친 후엔 인터뷰를 통해 대학 농구에서 처음 선보인 투핸드 덩크슛을 성공시킨 후 흥분한 나머지 자유투를 놓쳤고 자신이 더 냉정했다면 팀이 더 큰 점수 차로 이겼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33년 동안 데이비슨대 농구팀을 이끌고 있는 밥 맥킬롭 감독은 기자들과의 인터뷰 때마다 이현중을 자신의 애제자인 스테판 커리와 곧잘 비교한다. 이현중이 커리처럼 데이비슨대 출신의 NBA 선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현중의 뛰어난 플레이에 박수를 보낸다. 맥킬롭 감독의 이 말은 진심이었다. 이현중이 1학년이었을 때부터 꾸준히 20분 출전을 약속하며 선수의 성장을 도왔던 맥킬롭 감독. 이현중은 그런 감독의 애정을 깊이 느끼고 감사해 하며 영원히 잊지 못할 NCAA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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