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 작가 작품 전시, 보호아동에 쌀 기부 등 사회 취약 계층에 손 내밀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실시한 장애인 경제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발달장애인 고용률은 23.3%에 불과하다. 게다가 이들은 최저임금도 받지 못한다. 최저임금법 제7조는 정신‧신체 장애로 근로 능력이 낮다고 평가된 사람을 최저임금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20년 최저임금 적용 제외 장애인은 9060명이며 이들의 월 평균 임금은 37만 1790원이었다. 턱없이 작은 액수지만 발달장애인은 이런 일자리마저 얻기 어렵다. 발달장애인을 고용하면 보조금이 지급되지만 소수의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제외하면 이들을 고용하려는 사업주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는 서구 선진국보다 매우 낮은 수준이다.
발달장애인의 사회 참여와 인식개선을 위해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아트림과 손을 잡았다. 아트림은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로 경기도일자리재단을 포함한 60곳에 발달장애인의 작품 전시 및 달력 디자인 지원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달부터 발달장애인 작가 작품을 사내에 전시 중이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고 문화예술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다. 재단 홍춘희 경영기획실장은 “이번 전시로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일자리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이 모였으면 한다. 재단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고민해 보겠다”고 했다.
청년면접수당 등 사업 마무리로 바빴던 지난해 12월 22일엔 재단이 위치한 부천을 떠나 안양시 소재 평화의 집을 방문했다. 평화의 집은 미취학 아동부터 대학생까지 53명의 보호아동이 머무르고 있는 보육시설이다. 이날 재단은 도내 사회적 기업인 브라더스키퍼와 공동으로 1000만 원 상당의 쌀을 기부하는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를 진행했다. 사랑의 쌀은 평화의 집과 김포시, 군포시 소재의 지역아동센터에도 전달했다.
브라더스키퍼는 보호종료청년에게 안정적 일자리와 정서적 자립을 위해 조경사업 등을 추진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제윤경 대표이사는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중요한 시기”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아동들이 조금이나마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처럼 재단은 지난 2020년 11월 제윤경 대표 취임 이후 사회공헌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제 대표는 취임 직후 배달노동자 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직원들과 경기도 전역을 돌며 봉사에 나섰다.
재단은 용인시 지역자활센터와 함께 저소득 취약계층 일자리 찾기와 창업을 지원하며 저소득층의 자활을 도왔고, 6월에는 안성까지 내려가 직접 양파를 수확해 복지시설에 기부하기도 했다. 7월에는 재단 임직원 20여 명이 직접 녹음한 동화책 재생기를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전달하며 다문화 가정에 한국어 습득을 지원했다. 이런 사회공헌 활동의 배경에는 선한 울림을 강조해 온 대표와 자진해서 봉사에 나선 임직원들의 선의가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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