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타격 코디네이터 재직 중…“한국 야구, 잊지 못할 경험”
롯데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고 떠난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LA 다저스 마이너리그 캠프에서 만났다. 아수아헤는 다저스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나는 다저스에서 타격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중이다. 전체적인 타격 코치들의 타격 디렉션과 경영 부서를 총괄하고 있다. 지난 12월부터 다저스에서 일을 시작했는데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즐겁게 일하고 있다.”
아수아헤는 2021년까지만 해도 LA 다저스 트리플 A 선수였다. 그런데 구단이 시즌 종료 후 아수아헤에게 타격 코디네이터를 제안했다는 것.
“야구 인생의 좋은 터닝 포인트가 될 것 같아 받아들였다. 물론 다른 트리플 A 팀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지만 나와 가족들에게 안정된 환경을 제공하고 야구 지식을 더 넓힐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아수아헤는 손승락과 재회를 떠올리며 이런 설명을 곁들인다.
“정말 좋았다. 손승락을 보자마자 ‘와, 우리 같이 뛰었잖아’라고 소리쳤다. 몇 차례 식사도 함께 하면서 손승락의 새로운 포지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서로 경험과 추억들을 공유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들이었다. 손승락은 밥을 잘 사준다.”
아수아헤는 롯데에서 보낸 시간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미국을 떠나 다른 리그에서 야구한 건 처음 경험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처음엔 정말 긴장됐다. 클럽하우스에는 형, 동생의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다. 그럼에도 손아섭, 민병헌, 전준우 같은 선수들이 정말 잘 대해줬다. 그래서 늘 고맙게 생각한다. 그리고 부산이란 도시 자체를 정말 좋아했다. 한국에서 야구 생활은 결코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
미국 애리조나=이영미 스포츠전문기자 riverofly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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