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경기에 나서는 전북은 이윤권, 일류첸코, 이지훈이 제주의 골망을 흔들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쿠니모토, 백승호, 김보경이 2선에 선발됐다. 수비진에는 김진수, 홍정호, 구자룡, 최철순이 출전했다. 골키퍼는 송범근이 낙점됐다.
홈팀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우선 김동준이 제주의 골문을 지킬 골키퍼로 낙점됐다. 수비수에는 정운, 김오규, 홍성욱이 자리했다. 정우재 이창민 최영준 김명순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공격진에는 제르소 주민규 링이 선발 출전했다.
선제골은 전반 10분 제주에서 터졌다. 김오규가 센터 서클에서 왼쪽 측면에 있던 정우재에게 볼을 전달했다. 정우재는 머리로 제르소에게 볼을 건냈다. 제르소는 페널티 박스 안까지 돌파후 크로스를 올렸고, 주민규가 방해 없이 머리로 밀어 넣었다. 주민규의 이번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전북은 이른 실점에 교체 카드를 빠르게 꺼내 들었다. 22세 이하 선수였던 이지훈과 이윤권을 빼고 송민규와 김승대를 투입했다.
제주 역시 22세 이하 선수인 김명순, 홍성욱을 빼고 안현범, 김봉수 등 주전급 선수들을 투입하며 맞불 작전을 펼쳤다.
양 팀은 20여분 정도 공방을 펼쳤다. 포메이션의 균열은 제주에서 발생했다. 정우재가 무릎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수비수 이지솔과 교체됐다. 하지만 제주는 선제골을 지켜내며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전에도 전북은 추격을 위해, 제주는 추가 득점을 위해 공격을 시도했다. 전북은 이 과정에서 공격수 구스타보와 미드필더 박진섭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후 바로 진행된 전북의 코너킥 상황에서 양 팀의 경합으로 흘러나온 공을 김진수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제주의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제주도 이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주공과 진성욱을 투입하며 추가 골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그리고 남기일 제주 감독의 교체 작전은 적중했다. 주민규가 침투하는 김주공에게 패스했고, 김주공이 이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결국 2 대 0으로 제주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전북은 오늘 패배로 3연패를 기록했다. 5경기 1승 1무 3패로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게 됐다. 반면 제주는 2승째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