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방영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이연수의 생활이 그려졌다.
이연수는 '호랑이 선생님'에 함께 출연했던 故황치훈의 가족들을 만났다.
황치훈은 1974년 KBS드라마 '황희정승'으로 데뷔, '호랑이 선생님'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연예계 은퇴 후 외제차 딜러로 제2의 인생을 살았지만, 2007년 뇌출혈로 쓰러져 10년간 투병하다 생을 마감했다.
황치훈의 아내는 "이연수가 나오니 출연했다"고 말해 이연수를 울컥하게 했다.
아내는 "남편이 2007년 뇌출혈로 쓰러졌는데 이연수가 10년간 문병을 꾸준히 왔다. 남편이 의식이 없는데 저희를 보고 왔다고도 한다. 어느 누구라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연수는 "황치훈과는 '호랑이 선생님' 때부터 워낙 친했다. 그 후에도 더 연락하고 싶었는데 못해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내는 황치훈에 대해 "아기 6개월 때 남편이 쓰러졌다. 의식이 없었다. 어느날 전화가 왔는데 혀가 꼬여 있어 장난치는 줄 알았다. 조금 이상하더라. 소름이 돋았다. 남편의 마지막 말은 '여보 나 너무 무서워'였다. 그러곤 목소리를 못 들었다" 그후 의식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 말이 마지막 유언이 됐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아내는 "실날같은 기대,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견디긴 했는데 어떻게 견뎠는지 모른다. 어려운 상황 기억하고 찾아준 건 이연수 뿐이었다"고 말했고, 이연수는 "나야말로 치훈이가 좋은 분 만났구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마음을 전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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