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미만 초기기업에 매년 150억 투자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사업 개시 3년 미만의 초기 창업 기업을 발굴해 시드(seed) 투자, 사업공간 제공, 멘토링 등 창업 보육을 수행하는 전문기관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심사를 통해 지정된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200억 원을 출자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를 설립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다년간 쌓아온 사업 역량을 적극 활용해 청년 기업을 지원하고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 창출에 앞장선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는 매년 15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 청년 기업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15일 150억 원 규모의 ‘한투 바른동행 셰르파 제1호’ 펀드 결성을 완료했다. 책임 투자와 사회공헌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정부 정책자금 투입 없이 한국투자금융그룹 계열사의 출자로만 펀드를 구성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이 밀집해 있는 서울 테헤란로 인근에 창업 보육 공간도 마련했다. 이곳의 명칭은 ‘플랫폼 365(Platform 365)’로 청년 창업가들이 각자의 꿈과 목표를 위해 365일 무한한 가능성을 펼쳐나가는 공간, 창업부터 후속투자까지 실질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원스탑 플랫폼(One-stop Platform)을 지향한다.
2개 층 1600㎡(약 480평) 규모로 최대 30여개 기업이 입주 가능하며 제반 설비 일체를 무상으로 제공한다. 사무공간 외에도 공용 미팅룸과 대형 컨퍼런스홀, 1인 기업을 위한 포커스룸 등을 갖추고 있다. 향후 1개 층(약 200평 규모)을 추가로 확대해 더 많은 청년 기업에게 보금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은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설립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사회 공헌의 성격을 갖기 때문이다. 그룹 관계자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걸로 사회에 공헌하자는 김남구 회장의 제언에서 시작해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를 설립하게 됐다”며 “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초기 기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기업)으로 성장하는 기업의 생애 주기 전 사이클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를 통한 창업 지원은 금융그룹의 정체성을 살리면서 동시에 계열사 간 시너지를 이용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하고 있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가 창업 초기 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면 벤처캐피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바통을 이어 받아 후속 투자를 지원한다. 중견 기업으로 성장한 후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 등이 나서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조력한다.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의 신임 대표로 백여현 한국금융지주 사회공헌담당 부사장이 선임됐다. 백 대표는 “국내외 창업 유관기관과 투자사 네트워크를 통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이들의 성장과 해외진출까지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박호민 기자 donkyi@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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