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전부터 연예 관계자들과 교류, 2020년엔 남편 선거유세에 등장…일각 “심은하 본인 망설이는 중”
#“허위보도, 법적대응 검토”…또 해프닝?
눈길을 끄는 대목은 애초 심은하 컴백설이 불거지자 이를 다룬 연예 매체들의 기사 제목들이다. ‘또 컴백설’이라며 ‘또’를 붙인 제목이 자주 눈에 띄었고 ‘이번엔 진짜일까?’라는 의문부호가 붙은 제목도 있었다. 그만큼 심은하 컴백설 기사가 지난 21년여 동안 반복됐지만 모두 사실무근이었다. 특히 2001년 은퇴 선언 이후 2005년 결혼 사이 빈번한 컴백설 보도가 이뤄졌지만 모두 사실무근이었다. 결혼과 출산으로 컴백설 기사가 크게 줄었지만 그래도 잊힐 만하면 한 번씩 컴백설이 보도됐고 또 사실무근이었다.
심은하는 2001년 은퇴를 선언한 뒤 연예계를 완전히 떠났다. 2014년 극동방송 라디오에서 ‘심은하와 차 한잔을’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긴 했지만 선교 목적의 일시적 방송 복귀일 뿐 연예계 복귀와는 거리가 있었다.
이번 컴백설이 이례적인 것은 지난 21년 동안 불거진 컴백설에 거의 반응을 보이지 않던 심은하가 즉각적으로 부인했다는 점이다. 이제껏 심은하는 각종 컴백설에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이런 까닭에 기사 조회수 유발을 위해 연예 매체들이 컴백설 기사를 남발한 경향도 짙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심은하가 직접 본인의 이름으로 즉각적인 입장을 내놨다.
#연예인 컴백 뉴스야? 기업 홍보 기사야?
이번 컴백설이 기존과 가장 큰 차이점은 그 내용이다. 대개의 컴백설은 특정 감독이나 작가, 제작자 등이 언급된 작품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며 심은하 캐스팅이 유력하다는 내용이었다. 심은하가 연예계 활동 당시 친하게 지낸 영화 및 방송 관계자 관련 작품이 컴백설의 주된 소재였다.
반면 이번 컴백설은 특정 회사 관련 내용이다. 바로 바이포엠스튜디오라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음원과 웹툰 등에서 최근 큰 성장세를 보인 회사지만 드라마 제작으로는 많이 알려진 회사가 아니다. 심은하 컴백설 역시 ‘바이포엠스튜디오에서 제작할 드라마’라고 보도됐을 뿐, 어떤 작품인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선 ‘심은하 컴백 기사인지, 그 회사 홍보 기사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연예부 기자들 사이에선 그 회사(내지는 회사 임원)와 심은하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 부부 사이의 관련성을 찾기 위해 취재 경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늘 그렇듯 심은하 측의 무반응을 전제로 연예 매체들은 바이포엠스튜디오에 컴백설 진위를 물었고, “계약도 진행 단계이며, 작품이나 일정 등 정해진 사항은 없다”는 답변을 받아 보도했다. 아직 계약서에 도장을 찍진 않았지만 뭔가 컴백 관련 논의는 오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답변이라 컴백설이 더 탄력을 받았다.
몇 시간 뒤 심은하가 직접 사실무근임을 밝혔는데, 심지어 “바이포엠스튜디오라는 회사는 이름도 들어본 적도 없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스포츠조선 홈페이지에선 관련 단독 기사가 사라졌다.
#“이례적 강력 부인, 컴백 임박의 증거”
그럼에도 이번 컴백설이 기존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라고 보는 연예 관계자들이 많다. 연예계 정보에 정통한 한 중견 연예 관계자는 “이번 컴백설이 사실무근일지라도 심은하가 실제 컴백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며 “주위에 심은하와 연락을 주고받는 연예 관계자가 있는데 컴백을 완전히 결심한 것은 아니지만 요즘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4~5년 전부터 심은하가 몇몇 연예 관계자들과 연락을 종종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과거와 달리 컴백에 긍정적인 반응으로 알려져 적극적으로 컴백 의사를 타진한 회사들도 있다”면서 “다만 심은하 본인이 컴백을 완전히 결심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중이라고 들었는데, 업계에선 컴백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반응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연예 관계자는 역설적으로 “심은하가 이번에 이례적으로 컴백설을 강력 부인한 것도 컴백 임박의 증거”라고 설명한다. 은퇴를 선언한 이후 컴백설 등 각종 보도에 ‘무반응’으로 일관해오던 심은하가 비록 반박이지만 ‘반응’을 했다는 점이 큰 변화라는 얘기다. 사실 자세히 보면 심은하의 공식 입장 역시 바이포엠스튜디오의 신작 드라마 출연이 사실무근이라는 내용일 뿐, 연예계 컴백 자체를 부인한 것은 아니다. 앞서의 연예 관계자는 “과거의 심은하라면 이미 은퇴한 일반인이라는 입장을 유지해 침묵했거나 이 부분을 분명히 언급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느 정도 주변 분위기가 조성돼 가고 있기도 하다. 이미 두 딸이 중·고등학생으로 육아에서 조금 자유로워진 데다 당대 최고의 톱스타로 활동하던 시절을 얘기로만 전해 들은 두 딸에게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을 수도 있다. 또한 1990년대 자신과 함께 활동했던 배우들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늘 자극이 될 수도 있다.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했다가 수십 년 뒤 컴백한 여자 연예인이 여럿 되는데 대부분의 컴백 이유도 이와 비슷했다.
물론 심은하는 단지 결혼을 위해 은퇴한 것은 아니다. 2001년 연예계 은퇴를 먼저 선언했고, 2005년 결혼했다. 심은하는 은퇴 당시 연예계를 떠나 화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는데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그가 더 이상 대중들 앞에 서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아 은퇴를 결심한 것이라고 알려졌다. 전 국민의 사랑을 한몸에 받는 절정의 톱스타였지만 더 이상 대중과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부담스러워지면서 은퇴를 선언했다는 얘기다.
#선거유세 나설 때부터 컴백설 '군불'
그만큼 당시 심은하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과도하게 뜨거웠다. 결국 심은하가 컴백하려면 다른 외부 요소와는 전혀 무관한, 다시 대중과 카메라 앞에 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스스로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사실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심은하 컴백에 대해 가장 많은 얘기가 오고 간 시점은 2년 전인 2020년 4월이다. 심은하가 최초로 남편 지상욱 여의도연구원장의 선거유세에 동참했기 때문이다. 물론 급박한 선거였다. 현직 국회의원이던 지상욱 원장은 중구성동구을에서 출마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전체적인 판세가 더불어민주당 강세였던 총선이었지만 중구성동구을에서 만큼은 접전이 이어졌다. 지상욱 원장은 47.2%와 51.9%, 단 4.7%포인트 차이로 낙선했다.
워낙 접전이었기에 심은하가 남편을 위해 선거유세에 동참했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었지만, 심은하가 활동하던 시절부터 연예계에서 일해 온 연예 관계자들은 심은하가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는 사실에 더 주목했다. 대중 앞에 서는 것을 꺼려 은퇴했고, 그래서 그 이전 남편의 선거에선 유세에 나서지 않았던 심은하가 다시 대중 앞에 섰다. 이는 연예계 컴백 가능성도 커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
게다가 스포츠조선의 컴백 관련 보도가 있기 전부터 연예계에선 이미 심은하 컴백과 관련된 소문이 나돌고 있었다. 심은하 본인은 이름도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지만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심은하 컴백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이 실제 일부 연예 관계자들 사이에서 퍼져 나가고 있었다.
연예계에서 조금씩 심은하 컴백을 둘러싼 군불 때기는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조금씩 달라지는 분위기에 대해 한 연예 관계자가 의미심장한 얘기를 들려줬다.
“심은하가 컴백하길 원한다면 본인이 스스로 결정하고 발표할 때까지 철저히 대중과 언론이 무관심을 유지하며 기다려줘야 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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