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열·수열·소수력·연료전지·태양광 등 에너지원 다양화…30년까지 2.4GW 보급 목표
서울시는 21일 “온실가스 배출의 91%가 에너지 소비에서 발생하고 에너지 소비는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를 줄일 수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021년 기준 0.8GW로 전체 보급률의 4.3% 수준이다. 서울시는 지열, 수열, 소수력, 연료전지, 태양광 등 다양한 에너지원으로 균형 있게 보급해 2026년 12.6%(1.6GW), 2030년 21%(2.4GW)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지열의 경우 재정투자, 민간융자지원, 신축 의무화를 통해 600MW 설치한다. 수열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등 신축 건물을 중심으로 305MW를 공급할 계획이다.
잠실대교 북측에 자리한 한강 잠실수중보와 정수시설 배관망 낙차를 활용해 연료비 없이 24시간 상시 가동할 수 있는 소수력 발전에도 나선다. 2030년까지 총 5MW 규모의 발전 시설을 구축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물 재생센터 등 공공시설에 53MW 규모의 연료전지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공공 유휴부지 발굴 및 민자 투입으로 600M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연료전지는 서울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적합한 분산형 전력 공급 시설로 태양광 발전 시설의 10분의 1 이하 공간에서 전력과 동시에 열을 생산해 도시형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활용성이 높다.
또한 주유소에 연료전지, 태양광을 설치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고 전기차 충전시설까지 갖춘 ‘종합 에너지 스테이션’을 2030년까지 서울시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2월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박미 주유소를 국내 최초의 ‘종합에너지 스테이션’으로 개장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정유사와 민관협력을 통해 연내 10개 주유소를 전환한다.
태양광은 과거 양적 확대에 치중했던 보급정책에서 벗어난다. 건물 일체형 태양광(BIPV) 등 신기술, 고효율 중심으로 전환한다. 올해는 공공청사, 태양광 신기술 시범사업 선정지, 철도 부지 등에 40MW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총 800MW를 설치한다.
이를 위해 2021년부터 운영 중인 ‘태양광 신기술 실증 단지’를 통해 BIPV, 방음벽 태양광 등 15개 신기술에 대한 기술검증을 계속하고, 올해 8월에는 우수 태양광 기술을 공공시설물에 우선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해 국내 태양광 기술의 고도화를 선도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먼저 온실가스 주범인 화석연료를 줄여야 한다”며 “서울 에너지 소비의 67%를 차지하는 화석연료를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여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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