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혈세 수천억 원 쓰겠다는 것”…청와대 답변 요건 충족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7일 '윤석열 당선인 집무실 만들고자, 국가안전 중추인 국방부를 강압 이전하여, 국민의 혈세 수천억을 날리는 것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윤 당선인이 자기만족을 위해 국가안전의 최후 보루인 국방부의 전문 시설을 강압적으로 옮기고 있다"며 "집무실 이전을 막아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방부에 설치된 시설과 시스템을 옮기는데 만 국민 혈세 수천억 원이 든다고 한다"며 "국가 안보에 위해가 되며 국가 세금의 어마어마한 낭비를 초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선인이 비어있는 건물을 찾든지, 청와대 내 시설을 개조하든지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피해가 안 되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집무실 이전 중단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청원인은 “더 이상 국민의 안전을 위해하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시민들의 매일 매일 일상을 5년 간 불편하게 만드는 오만한 결정은 당장 멈추기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 글은 21일 오후 1시 39분 기준 31만 5817명이 동의했다.
청와대는 한 달 이내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국민청원에 대해서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을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도 지난 20일 밤 23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아 청와대의 공식 답변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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