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는 자신이 처음에는 선임들에게 인정받았으나 부사관을 준비하기 시작하면서부터 ‘기수 열외’를 비롯한 투명인간 취급을 당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사관을 준비한다는 이유로 당하는 게 좀 억울하기는 했다”라며 “해당 부조리를 신고하는 마음의 편지를 썼지만 간부들이 덮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편지를) 작성하니까 부대에 대해서 경위서를 작성하게 하고 끝내더라”고 덧붙였다.
선임들로부터 ‘맞선임을 신고한 XX다’며 욕을 먹었다고도 설명했다.
A 씨는 "그렇게 신고했을 때 들은 체도 안 하던 사람들이 저 한 명 잡으러 (폴란드로) 바로 빨리 오더라"라며 "(신고했던 것은) 도와주지도 않고 이렇게 무작정 오니까 좀 이상하기는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역 신분으로 신변에 이상이 발생하는 경우 외교적 문제로 비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듣기는 들었다. 포로로 잡힐 바에는 그냥 자폭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이미 하고 있어서"라며 "(돌아가더라도) 자진 귀국을 할 것이다. 제가 선택하는 것에 따라서 책임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한 뒤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