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잠정 은퇴를 선언한 강호동이 주간검색 및 방송인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공식 사과와 함께 “이 시간 이후로 연예계를 잠정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맡고 있는 프로그램은 제작진과 상의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피해가지 않는 방법으로 하차시기를 조율하겠다”고 침통한 표정으로 덧붙였다. 그는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 끼쳐 드린 점 사죄드리며 시청자들에게 받은 사랑 절대 잊지 않고 감사하게 살겠다”며 울먹였다.
할리우드 대작에 캐스팅된 배두나가 배우 부문 1위에 올랐다. 배두나는 <매트릭스>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와 톰 티크베어 감독이 공동 연출하는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에 캐스팅됐다. 영화는 베스트셀러를 바탕으로 각각 다른 시대와 장소를 배경으로 한 6개의 이야기로 구성되며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작이다. 배두나는 한국을 배경으로 한 6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손미’ 역을 맡았다.
지난 7일 목을 매 사망한 배구선수 이용택이 운동선수 부문 1위였다. 홍익대학교를 졸업하고 삼성화재에 입단한 이용택은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포지션을 변경해 팀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해 주목받았다. 하지만 2007년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어렵게 선수생활을 이어왔고, 지난해 상무에 입대했지만 두 차례 어깨 수술로 코트에서 뛸 수 없는 상황이 계속되자 낙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수 부문 1위는 입대를 앞둔 그룹 ‘티맥스’의 김준이 차지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추석특집 ‘천하무적 야구단’에 출연한 개그맨 한민관은 “김준이 9월 말 입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소속사도 “7월 25일자로 육군 현역 입대 영장이 발부됐지만 의무 경찰 복무를 위해 입대를 미뤘다”며 “9월쯤 의무경찰로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53세의 나이로 별세한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 전 한화 이글스 코치가 유명인사 부문 1위였다.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고인은 한때 병세가 호전되기도 했으나 지난해부터 급격히 나빠져 경기도 포천 등지에서 요양해 왔다. 소식을 접한 많은 야구인들은 그에 대한 애도를 표시했다. 누리꾼들 역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수가 떠나갔다”며 비통해 했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한 민주당 한명숙 전 총리가 정치인 부문 1위다. 한 전 총리는 13일 국회 성명에서 “저는 앞으로 민주당의 혁신, 야권과 시민사회의 통합 그리고 2012년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향후 야권대통합의 물꼬를 텄다.
급상승 부문 1위는 열애사실을 밝힌 그룹 코요태의 신지와 프로농구 유병재 선수에게 돌아갔다. 신지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생각지도 못했는데 추석 연휴를 열애설로 시작한다. 서로 좋은 감정으로 예쁘게 만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예전부터 알고 지냈는데 한참 힘든 시기를 겪을 때 많은 위로가 돼 줬다. 올 시즌이 끝나고 많이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김임수 인턴기자 imsu@ilyo.co.kr
자료제공=야후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