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장제원 정운천 구자근 등은 1주택자로…이양수 양금희 윤창현 이헌승 등은 되레 늘어
총선이 끝나고 1년 후인 2021년 4월 기준 주택을 2채 이상 보유한 국민의힘 의원은 31명이었다(관련기사 매각서약 안했다지만 10명 중 3명이…국민의힘 다주택 의원 현황). 1년 사이 곽상도 의원은 아들의 화천대유 50억 원 퇴직금 논란으로 의원직을 사퇴했고, 당시 무소속이었던 윤상현 박덕흠 전봉민 의원은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1주택자가 된 의원들
국회공직자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에서도 최근 1년 사이 주택을 처분해 1주택자가 된 의원들이 있다. 이명수 장제원 정운천 구자근 의원, 4명이다. 4선 중진 이명수 의원은 본인 명의로 대전 서구 아파트를, 배우자 명의로 서울 동작구에 오피스텔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서울의 오피스텔을 매도하면서 1주택자가 됐다.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으로 꼽히는 3선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배우자 명의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사상구에 아파트와 제주도 서귀포시에 아파트를 각각 한 채씩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1년 사이 서귀포시 아파트를 매각하고 1주택만 남겼다.
재선의 정운천 의원은 서울 개포동 아파트와 전남 해남군의 단독주택 총 2채를 보유하고 있다가, 해남군의 단독주택을 팔았다. 초선의 구자근 의원 역시 본인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시에 아파트를 2채 갖고 있었는데, 한 채를 매도하면서 다주택자에서 벗어났다.
#다주택 유지 중인 의원들
최근 1년 사이 일부 주택을 처분했지만 여전히 다주택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 박덕흠 김희곤 서범수 의원이다.
3선 중진 박덕흠 의원은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2020년 9월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탈당했다가 지난해 12월 대선 과정에서 조용히 복당했다. 그는 21대 국회 등원 당시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웨스트윙 아파트와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충북 옥천군 아파트, 경기 가평군 청평면 단독주택 등 총 4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첫 해 잠실 아시아선수촌아파트를 차남에게 증여한 데 이어, 최근 1년 사이 옥천의 아파트를 매도했다. 자신의 지역구 아파트를 팔고 삼성동 아파트와 가평군 단독주택을 남기며 2주택자가 됐다. 박 의원은 672억 3846만 원으로 신고해 21대 의원 중 보유재산 2위를 기록했다. 박 의원 재산 대부분은 부동산이 차지하고 있다.
초선 김희곤 의원은 지역구인 부산 동래구 아파트를 비롯해 서울 강서구에 아파트와 오피스텔 등 총 3채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강서구 오피스텔을 처분하면서 2주택자가 됐다.
울산지방경찰청장, 경찰대 학장 등을 거친 경찰 출신으로 21대 국회에 처음 입성한 서범수 의원은 기존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와 서울 목동 아파트에 더해 해운대구 아파트 일부를 상속 받으면서 3주택자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 상속 받은 해운대구 아파트 지분을 증여하면서 2주택자가 됐다.
서범수 의원의 친형이자 당내 최다선(5선) 중 한 명인 서병수 의원도 동생과 함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 지분 5분의 1을 함께 상속 받았다. 서 의원은 동생과 달리 상속 받은 아파트 지분을 처분하지 않았다. 이에 서병수 의원은 기존에 소유하고 있던 부산 해운대구 아파트에 더해 2주택이 됐다.
그 외 24명 의원들은 다주택 보유 상황에 변동이 없었다. ‘윤봉길 의사의 친손녀’ 윤주경 의원은 서울 동작구의 아파트와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단독주택,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복합건물 등 3채를 보유 중이다. 21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컷오프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이후 복당한 윤상현 의원 역시 서울 개포동 우성3차아파트와 논현동 오피스텔, 인천 남구 아파트 등 3채를 소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윤핵관’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준비 중으로 알려진 4선 중진 권성동 의원은 서울 개포동 현대아파트와 지역구인 강원 강릉시에 아파트를 각각 갖고 있다. 4선의 박진 의원은 서울 동숭동 연립주택과 서울 이촌동 아파트를, 홍문표 의원은 서울 자양동 현대아파트와 지역구인 충남 홍성군에 아파트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3선 의원 중에는 김도읍(서울 송파구 잠심푸르지오월드마크아파트·부산 북구 아파트) 김태흠(성남시 분당구 단독주택·충남 보령시 단독주택) 윤재옥(서울 송파구 현대아파트·대구 달서구 아파트) 의원 3명이 2주택을 신고했다.
재선은 류성걸(서울 도곡동 오피스텔·대구 동구 아파트) 성일종(서울 강남구 래미안 대치 팰리스·충남 서산시 아파트) 이달곤(서울 서초1차이편한세상 아파트·서울 중구 아파트) 이만희(서울 광진구 극동아파트·경북 영천시 단독주택) 이철규(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강원 동해시 아파트) 임이자(경기 안산시 단원구 아파트·경북 상주시 아파트) 의원 등 6명이 2주택을 갖고 있다.
초선 중에는 권명호(울산 동구 아파트·오피스텔) 박형수(서울 목동신시가지아파트6단지·경북 울진군 단독주택) 서정숙(경기 용인시 수지구 아파트·인천 연수구 다가구주택) 엄태영(서울 강서구 아파트·충북 제천시 아파트) 유경준(서울 서초구 블루힐하우스 아파트·세종시 아파트) 이주환(서울 마포이편한세상3차 아파트·부산 연제구 아파트) 전봉민(부산 수영구 아파트·부산 서구 아파트 분양권) 정동만(부산 기장군 아파트·단독주택) 조수진(서울 목동신시가지아파트6차·서울 용산구 아파트) 황보승희(부산 영도구 아파트·부산 중구 오피스텔) 등 10명 의원이 2주택을 소유 중이라고 신고했다.
#주택이 늘어난 의원
지난 1년 사이 주택이 늘어난 의원도 있다. 이양수 양금희 윤창현 이헌승 의원이다.
윤석열 선대본에서 수석대변인을 역임한 재선의 이양수 의원은 경기 구리시 아파트와 강원 원주시 오피스텔을 보유하다가 원주 오피스텔을 매도하며 1주택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 자신의 지역구인 강원 속초시의 아파트를 매입하며 다시 2주택자가 됐다.
초선의 윤창현 의원 역시 서울 반포동 한신서래아파트를 유지하고 서울 중랑구 아파트 소유권 이전하며 1주택자가 됐지만, 지난 1년 내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오피스텔을 분양을 통해 매입해 2주택자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초선 양금희 의원의 경우 서울 흑석동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북구에 거주용 오피스텔을 한 채 더 매입하면서 2주택자가 됐다.
3선 중진 이헌승 의원은 부산 부산진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지만 지난해 서울 서초구에만 본인 명의로 반포미도2차아파트와 래미안원베일리 아파트 분양권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하지만 올해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에서 서초구 아파트 분양권은 두고 반포미도2차아파트는 장녀와 차녀에게 상속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이 의원은 부산 부산진구에 2채의 아파트를 상속 받아 오히려 3주택자가 됐다. 다만 이 의원 측에서는 “아직 상속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추후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정우택(5선) 김학용(4선) 임병헌 조은희 최재형(초선) 의원의 주택 보유 현황은 따로 파악되지 않았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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