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필 무렵’ 주가 높일 때 사랑꽃도 활짝…2년 전 연인 곡 홍보 등 ‘흔적’ 뒤늦게 화제
공효진(42)이 사랑에 빠졌다. 상대는 무려 열 살 연하의 가수 케빈 오(오원근). 3월 31일 결혼한 손예진의 부케를 받고 바로 다음 날인 1일 열애설에 휩싸인 공효진은 망설임 없이 케빈 오와의 관계를 쿨하게 인정했다. 벌써 2년 동안 연인 사이로 지내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현빈·손예진 부부의 탄생에 집중됐던 팬들의 시선이 이제는 또 다른 톱스타 공효진의 결혼에 쏠리고 있다.
#열 살 연상연하 커플 탄생
공효진이 손예진의 부케를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의구심이 일었다. 스타들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는 연예인들은 대부분 결혼을 계획했거나 공개 연애 중이었기 때문. 공효진은 달랐다. 연인의 존재는커녕 누군가와 교제하고 있다는 흔한 ‘소문’도 흘러나오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손예진의 부케를 받자 대중의 호기심이 발동한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었다.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공효진이 부케를 받자마자 마치 예정된 일인 듯 곧장 열애설이 제기됐다. 심지어 열 살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사실에 관심이 집중됐다. 그동안 열 살 이상 차이 나는 신부를 맞는 남자 연예인들은 많았지만, 열 살 어린 남자친구와 공개 연인을 선언한 여성 톱스타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사랑을 키운 시간도 2년이 훌쩍 넘는다. 추리해본다면 공효진은 2019년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으로 그해 연기대상을 받는 등 한창 주가를 높인 상태에서 미국에서 온 연하의 뮤지션과 사랑에 빠진 셈이다.
열애설이 불거진 직후 공효진의 대응은 여느 스타들과 달랐다. 데이트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공개돼 어쩔 수 없이 연인 사이를 인정하는 방식이 스타들의 ‘공개 연애’ 과정이라면 공효진은 케빈 오와의 관계가 알려지자마자 시간을 끌지 않았다. 곧바로 소속사 매니지먼트숲을 통해 “케빈 오와 좋은 감정으로 만나고 있다”며 “좋은 소식(결혼)이 있다면 알리겠다”라고 흔쾌히 밝혔다. 현빈‧손예진 커플이 미국에서 데이트하는 사진까지 공개되는 등 총 세 차례 열애설에 휘말려도 고집스럽게 “친구 사이”라고 선을 그었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행보다.
이제 관심은 공효진과 케빈 오의 결혼에 쏠린다. 공효진은 4월부터 배우 이민호와 호흡을 맞춰 우주 배경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 촬영에 돌입한다. 만약 결혼을 계획한다면 드라마 촬영 이후로 일정을 잡을 가능성이 크다.
손예진의 부케를 받은 데다 열애설을 시원스럽게 인정한 점도 결혼 가능성을 높이는 배경이다. 절친들의 결혼 러시가 공효진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손예진에 이어 손담비 역시 5월 빙상스타 이규혁과 결혼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하의 남자’ 케빈 오는 누구?
공효진의 마음을 사로잡은 케빈 오의 존재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1999년 영화 ‘여고괴담2’로 데뷔해 20년 넘도록 영화와 드라마, 광고계를 넘나드는 톱스타로 인정받은 공효진에 대해서는 사실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다. 하지만 케빈 오는 음악팬을 제외한 대중에게 인지도가 낮은 뮤지션이다.
미국 롱아일랜드 출신의 한국계 미국인 케빈 오는 2015년 엠넷의 서바이벌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7에 출전해 최종 우승을 거머쥐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프로그램 출연 당시 미국 아이비리그의 명문으로 꼽히는 다트머스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는 사실이 알려져 유명세를 얻었다.
‘꽃미남’ 스타일의 외모, 뛰어난 패션 감각도 그를 돋보이게 했다. 케빈 오는 작곡과 작사, 편곡에 능한 음악적 재능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11월 첫 번째 싱글 ‘어제 오늘 내일’을 발표하고 국내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케빈 오는 대중성은 약하지만 개성을 발휘하는 음악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2019년 JTBC ‘슈퍼밴드’에 출연해 5위에 올랐고, 당시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뮤지션 윤상으로부터 뛰어난 실력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슈퍼밴드’를 함께한 뮤지션들과 ‘애프터문’이라는 밴드를 결성해 활동 중이다.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 작업하는 케빈 오는 공효진과 연인 사이가 공개된 1일 자신의 팬카페에 장문의 글을 쓰고 직접 심경을 밝혔다. 그는 공효진을 “멋진 사람”이라고 지칭하면서 “예쁜 연애를 하고 있다”며 “당황스러우시겠지만 좋은 마음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더 좋은 음악과 모습으로 곧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손예진의 부케가 만들어낸 반전의 러브스토리 주인공답게 서로를 향한 사랑도 깊다.
사랑은 숨길 수 없는 법. 공효진과 케빈 오가 공개 연인을 선언하기 전부터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로를 향한 사랑을 비밀스럽게 드러낸 사실이 최근 새삼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공효진은 2020년 3월 케빈 오의 노래 ‘애니타임, 애니웨어’를 SNS에 소개했다. 당시에는 그저 음악에 관심이 많은 공효진이 마음에 드는 노래를 추천하는 것으로 여겼지만, 알고 보니 연인의 곡을 직접 홍보했던 셈이다. 사랑의 흔적은 더 있다. 공효진은 최근 SNS에 케빈 오의 셀카 사진을 올렸다가 황급히 삭제했다. 두 사람이 공유하는 비밀 계정에 올리려던 사진을 잘못 게재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사랑에 빠진 공효진의 실수는 두 사람의 열애가 공개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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