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일 오전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삼성 직원(위쪽 사람들)과 노비타 노조원들이 민원실 문이 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 ||
‘삼성의 편을 든다’는 말을 들을까봐 경찰서측은 부랴부랴 집회신고는 민원실에서 받는다는 ‘원칙’을 정했다. 이후 셔터문에서 민원실 접수대까지 불과 3∼4m의 거리를 두고 ‘험난한’ 레이스가 매일 벌어지자 경찰서측에서는 중재를 위해 노력했다. 노조원들에 따르면 동전던지기나 가위바위보도 하나의 해결책으로 경찰이 제안했었다고 한다.
결국 셔터문 앞에서의 과잉 경쟁을 막기 위해 계단 아래 맨 오른쪽 기둥을 기준으로 삼게 되었다. 이후 노조측과 삼성측은 이른 새벽 상대방이 정해진 자리를 선점한 것을 확인하면 몸싸움 없이 물러난 뒤 다음날을 기약하는 ‘신사도’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