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5명을 대상으로 4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1%포인트)를 실시했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석열 당선인이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밝힌 데 대해 얼마나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3.8%가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해 절반을 넘겼다. ‘공감한다’는 답변은 44.1%였다. 격차는 오차범위 밖 9.7%포인트(p)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1%로 나왔다.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이 47.4%로 가장 높았다. ‘별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6.4%,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14.3%, ‘매우 공감한다’는 29.8%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공감하지 못한다’는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특히 집무실 이전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서울 지역에서 ‘공감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58.9%로, 전체 평균값보다 높았다. 서울의 ‘공감한다’는 응답은 39.0%로, 두 답변 사이에 19.9%p 차이가 났다. 서울은 한 달 전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50.56%를 득표해 45.73%의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에 4.83%p 차이로 승리한 바 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는 비율이 우세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40대가 ‘공감하지 못한다’는 답변이 70.1%로 가장 높았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28.9%로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또한 윤 당선인 지지율이 높았던 18~29세에서도 ‘공감하지 못한다’는 비율이 54.8%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공감한다’는 답은 41.0%로 13.8%p 격차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에서는 ‘공감한다’가 59.6%로, 38.5%의 ‘공감하지 못한다’에 21.1%p 앞섰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부에서도 임시국무회의를 주재해 예비비 360억 원 지출안을 의결했다. 윤석열 당선인 의지로 용산 집무실 이전은 사실상 기정사실이 된 것 같다”며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민들은 여전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이해하지 못하고, 더 나아가 반대하고 있다.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는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 반대에도 집무실 이전을 강행하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이 말하는 소통인지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코로나 과학방역 공감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코로나19 과학방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먹는 치료제 복제약 추진과 항체가 조사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복제약 로열티 획득과 허가 및 승인 등 생산과정이 오래 걸리고, 항체가 조사 역시 시기와 방법에 있어 현장 적용이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코로나19 과학방역 추진에 얼마나 공감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5%가 ‘공감한다’고 밝혔다. ‘공감하지 못한다’는 43.9%를 기록했다. 두 답변의 격차는 3.6%p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8.6%로 나왔다.
세부 응답 내용을 들여다보면 ‘매우 공감한다’고 답한 비율은 16.0%, ‘어느 정도 공감한다’는 31.5%를 나타냈다. ‘전혀 공감하지 못한다’고 한 응답은 21.3%, ‘별로 공감하지 못한다’는 22.6%였다.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답변이 나뉘는 양상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이 각각 49.4%와 50.2%로 ‘공감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반면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55.6%가 ‘공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살펴봐도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에서는 ‘공감한다’는 응답이 57.9%로 높았고, 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40대·50대에서는 ‘공감하지 못한다’는 답이 각각 56.3%와 51.0%로 높게 기록됐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1005명
표본오차 : ±3.1%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2년 3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휴대전화 100%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5%
조사기간 : 2022년 4월 3일 ~ 2022년 4월 5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