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기왕을 찾아간 곳은 경기도 안양으로 이 일대를 휘어잡은 역대급 고기왕이 있었으니 바로 25년 전통 맛집의 주인장 신승영 씨다.
그가 만든 특급 메뉴의 정체는 돌판 불곱창이다. 남다른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저격하며 하루 매출만 1000만 원 이상이며 이제는 아내와 딸까지 합쳐 총 세 식구가 함께 일을 해야 할 정도로 명성을 얻고 있다.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곱창의 특별함에 있으니 당일 도축한 국내산 곱창을 과일과 함께 재워 부드럽게 한 후 직접 주문 제작한 자연석 돌판에 구워낸단다.
여기에 불 쇼로 불맛까지 입혀 일말의 잡내도 날려버린다. 매콤 새콤한 부추무침을 한가득 얹어주는 것도 이곳의 매력이다. 닭 육수를 필두로 갖은 재료를 버무려 이틀간 숙성한 무침 소스는 깊은 맛을 더 한단다.
덕분에 구수한 곱창과 푸짐한 부추는 환상의 조화를 자랑한다. 이 모든 게 IMF로 비롯된 사업 실패를 딛고 일어나려던 가족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란다.
고슬고슬한 밥에 상큼한 부추가 어우러진 볶음밥은 돌판 불곱창의 마무리로 제격이다. 보기만 해도 식욕이 재충전된다.
한편 '커피 한잔 할래요'에서는 누룩 대신 커피 향이 나는 60년 된 양조장을 찾는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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