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권일용은 "강호순은 한국 사회에 처음 등장한 범죄 유형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여성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던 강호순은 상당한 여성편력을 가지고 있었다. 비교적 호감형 외모를 가지고 있던 그는 30대 후반의 나이에 이미 4번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한 상태였다.
권일용은 "결혼을 여러 번 했지만 결혼생활은 모두 정상적이지 않았다"며 "첫 아내를 상습 폭행하다가 5년 만에 이혼했고 이혼하기도 전에 두 번째 아내를 만났다"고 그의 '여성 편력'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또 "두 번째 아내는 강호순과 두 번째 만난 날 차에서 강호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후 두 번째 아내와는 7개월 만에 이혼했고 다시 11세 연하의 3번째 아내를 만났다가 헤어진 후 같은 해 만난 4번째 아내와 결혼했다. 권일용은 "그는 검거 뒤 조사에서 '10분 만에 모든 여성을 유혹할 수 있다'는 말도 했다고 한다"며 "살인을 저지르고 난 뒤 조사 과정에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그가 이미 성적 쾌락에 젖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의 여성 편력은 단순히 여러 여자들을 만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연쇄살인이라는 비극의 시초가 됐다. 장진 감독은 "강호순의 네 번째 결혼이 정말 비극적으로 끝났는데 어째서 그렇게 됐는지 그 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그의 마지막 결혼에 뭔가 심상치 않은 사건이 있었음을 예고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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