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쟁 부문 ‘하이 랜드’(HIGH LANDS) 섹션에 공식 초청 받아
‘한창나이 선녀님’(제작 큰물고기미디어‧배급 트리플픽쳐스) 4월 29일 개막해 5월 8일까지 열리는 트렌토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하이 랜드’(HIGH LAND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하이 랜드’ 부문은 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그리고 전통적이고 다채로운 풍광을 다룬 창의적인 다큐멘터리 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의 대표 섹션이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객상 수상작
‘한창나이 선녀님’(영어 제목 BURNING FLOWER)은 강원도 삼척 어느 산속에서 혼자 농사짓고 소를 키우면서 사는 임선녀 할머니의 소중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평생 산 하나밖에 넘어본 적 없는 그녀가 뒤늦게 한글을 배우기 시작하고, 오랫동안 살던 집을 떠나 새집 짓기를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담았다.
특히 ‘한창나이 선녀님’은 2021년에 열린 제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한국경쟁 부문에 진출해 뜨거운 호응을 얻어 관객상을 수상했다. 2021년 10월 개봉 이후 누적 관객 1만 명(입장권통합전산망 기준)을 돌파하는 등 관객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에 공감한 아티스트와의 협업 프로젝트도 화제를 뿌렸다. 뮤지션 윤종신은 자신의 곡 ‘늦바람’과 ‘한창나이 선녀님’ 뮤직비디오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고, 뮤지션 하림 역시 영화의 영상에 자신의 노래 ‘우리 다시 만나는 날에’를 더한 뮤직비디오 프로젝트에 나섰다. 싱어송라이터 이무진, 가수 영탁 등 스타들도 ‘한창나이 선녀님’ 응원에 힘을 보탰다. 이는 힐링 휴먼 다큐멘터리와 실력 있는 아티스트가 벌인 이색적인 컬래버레이션으로도 기록됐다.
#‘휴먼’에 주목하는 원호연 감독 3번째 연출작
‘한창나이 선녀님’을 연출한 원호연 감독은 2012년 영화 ‘강선장’으로 데뷔한 연출자다. 두 다리를 잃고 거친 바다에서 배를 모는 선장의 이야기인 ‘강선장’은 2013년 제48회 카를로비 바리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 제34회 더반 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진출해 주목받았다.
이어 2016년 두 번째 연출작 ‘선두’는 제21회 부산 국제영화제 와이드앵글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원호연 감독의 세 번째 다큐멘터리 영화로 한 인물의 삶을 깊이 있게 바라보는 동시에 수묵화처럼 펼쳐지는 강원도의 수려한 풍광이 뭉클한 감동을 자아내는 작품이다.
‘한창나이 선녀님’을 초청한 트렌토 국제영화제는 이탈리아 북부의 유명 산악 지역인 트렌토에서 매년 열리는 유서 깊은 영화제로 올해 70주년을 맞았다. 캐나다 밴프 산악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2대 산악영화제로도 꼽힌다. 산악인과 산악을 주제로 다룬 영화뿐 아니라 자연과 모험을 그린 영화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소개하고 있다. ‘한창나이 선녀님’은 5월 3일과 4일 이틀 동안 트렌토 국제영화제에서 공식 상영한다.
이호연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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