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일정만 ‘커밍순’ 표시, 대형 계약 가능성 ‘수군’…확실한 팬덤 믿고 공연 분야도 ‘물고기’와 동행 관측도
비로소 막이 오르는 임영웅의 단독 콘서트 ‘2022 임영웅 콘서트 IM HERO’ 공연 일정이다. 고양,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로 이어지는 6개 도시 투어 콘서트가 5월부터 7월까지 이어지는데 6월에는 단 한 번, 5월과 7월에는 격주로 단독 콘서트가 열리는 일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전국투어 일정에서 서울과 부산이 빠져 있다는 점이다. 서울과 부산은 한국에서 가장 큰 도시들로 그만큼 인구가 많고, 이에 비례해 임영웅의 팬들도 가장 많이 사는 곳이다. 이외에 울산, 성남, 수원, 춘천 등의 도시도 빠졌다. 결국 현재 일정이 공개된 6개 도시 콘서트 일정은 ‘2022 임영웅 콘서트 IM HERO’의 전체 일정이 아닌 선공개된 일부 일정으로 보인다.
대개의 전국투어 콘서트는 서울에서 시작해 전국 주요 도시를 모두 돌고 난 뒤 서울에서 앙코르 공연 등의 형식으로 끝난다. 2021년 가을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시작해 연초에 끝낸 이찬원과 장민호도 이런 방식으로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아무래도 인구가 가장 많은 서울에서 수요가 많고, 그만큼 관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어 수익도 크기 때문이다.
혹시 무슨 사연이 있어 서울과 부산에서는 콘서트를 열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적어도 그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미 임영웅 전국투어 콘서트에 ‘서울’은 포함돼 있다. 다만 장소와 일시 등은 밝히지 않고 ‘COMING SOON’이라고 우선 해놨을 뿐이다. 게다가 임영웅은 과거에 서울과 부산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2019년 2월 부산, 3월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다만 ‘미스터트롯’에 출연하기 전이라 당시에는 대중이 임영웅을 잘 몰랐을 뿐이다.
임영웅의 서울 공연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이유를 두고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우선 임영웅 측에서 순차적으로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대관 등 모든 준비가 끝난 일정부터 순서대로 공개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정이 공개된 5월에서 7월 사이에도 비어있는 주말이 많다. 6월에는 광주 공연 하나만 잡혀 있으며 5월과 7월에도 격주로만 일정이 확정됐다. 전국투어 콘서트는 매주 공연을 잡는 게 일반적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다른 도시에서의 공연 일정이 거듭 추가될 수 있다.
두 번째 가능성은 임영웅이 여전히 공연 및 음원 유통 등에 대한 대형 계약을 진행 중이라 이 부분이 확정되면 서울과 부산 등 다른 도시 콘서트 일정도 발표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미 임영웅은 CJ ENM과 100억 원대 계약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와의 500억 원대 계약설 등이 대두됐었다. 물고기컴퍼니와 전속계약은 유지하는 상황에서 이들 대기업 내지는 대형 연예기획사와 공연 및 음원 유통 등에 대한 별도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거듭 제기됐던 것이다.
가장 규모가 큰 서울과 부산 공연 일정의 확정이 늦어지면서 가요계에선 공연 및 음원 유통 등에 대한 대형 계약 발표가 임박했다는 설이 여전히 나돌고 있다. 다만 가장 유력해 보이던 하이브와의 500억 계약설은 서서히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이미 하이브 측이 강하게 부인한 데다 최근 BTS의 병역특례 가능성까지 커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분석에 따르면 하이브 레이블 가운데 BTS와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가 소속된 빅히트뮤직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270억 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67%나 된다. 하이브가 상장하기 전에는 BTS 의존도가 90%나 됐던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의존도가 크다. BTS가 군 입대로 활동을 중단하면 하이브의 영업이익도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임영웅이 하이브와 공연 및 음원 유통 계약을 맺을 경우 BTS 군 공백을 상당 부분 메울 수 있다. 반면 BTS가 병역특례를 받을 경우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
물론 이미 계약설이 돌았지만 이를 부인한 CJ ENM이나 하이브가 아닌 다른 대기업 내지는 대형 연예기획사와 공연 및 음원 유통 등에 대한 대형 계약을 발표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럴 경우 5월 2일 발표하는 첫 정규 앨범의 음원 유통부터 대형 계약을 맺을 회사가 담당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앞서 언급한 첫 번째 가능성처럼 임영웅이 물고기컴퍼니와 함께 공연 및 음원 유통까지 연예계 전반의 업무를 함께할 수도 있다. 이미 6개 도시의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이 발표된 만큼 이미 이런 흐름이 시작됐다고 보는 게 현재 상황에선 가장 객관적이기도 하다.
거듭해서 임영웅이 대기업 내지는 대형 연예기획사와 공연 및 음원 유통 등에 대한 대형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까닭은 물고기컴퍼니의 한계 때문이다.
물고기컴퍼니는 사실상 임영웅의 1인 기획사로 신정훈 대표와 임영웅의 인연도 깊다. 다만 물고기컴퍼니만으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로 성장한 임영웅의 활동을 전폭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 대기업 내지는 대형 연예기획사와의 부분적인 협업을 위한 추가 계약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관련 계약설이 거듭 제기됐던 것이다. 게다가 임영웅의 스타성은 대기업 내지는 대형 연예기획사에서 충분히 탐을 낼 만한 수준이기도 하다.
실제로 물고기컴퍼니가 임영웅의 연예계 활동 전반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한계를 드러낼까. 5월부터 제대로 된 임영웅의 단독 행보가 시작되는 만큼 지켜봐야 알 수 있는 영역이지만 충분히 성공적인 활동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대기업이나 대형 연예기획사처럼 전문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은 어려울 수도 있지만 임영웅에게는 이런 부족함을 메워줄 확실한 팬덤이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영웅이 대기업 내지는 대형 연예기획사와의 추가 계약 없이 물고기컴퍼니와의 협업만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면, 이는 임영웅이 자신을 사랑해주는 막강한 팬덤을 믿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두 가지 가능성을 바탕으로 한 서울 공연이 일단 ‘2022 임영웅 콘서트 IM HERO’의 전국투어 일정에서 빠진 이유에 대한 해석에 대한 정답은 곧 드러날 전망이다. 그만큼 서울 지역 팬들이 강렬하게 임영웅의 서울 콘서트 일정을 기다리고 있고, 임영웅 측도 ‘COMING SOON’이라며 곧 일정을 공개하겠다고 공지했기 때문이다.
그 즈음 대형 계약설의 실체도 확실히 진위가 드러나겠지만 변함없는 사실은 하나다. 어떤 경우이건 임영웅은 팬들의 사랑을 믿고 있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려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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