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2년간 임금 동결은 삭감과 같아…합리적 대안 제시 못하면 총파업 투쟁 돌입할 것”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98.1%의 찬성률로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조는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올해 임금 협상을 벌여왔다. 현재 노조는 △임금 8.09% 인상 △식사 질 개선 △고용안정협약 체결 △무사고 포상금 시급화 △호봉 연장 및 정년 이후 촉탁직 1호봉 적용 △실·견습 기간 호봉 인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임금 동결을 고수했다.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8일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기한은 25일이다.
기한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조는 조정 기간 연장 없이 26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역시 2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서울시버스노조에 가입된 시내버스(마을버스 제외)는 7235대로 전체 시내버스의 98%에 달한다.
노조는 “지난해와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합계가 6.3%에 달하는 상황에서 2년 연속 임금동결은 심각한 임금 삭감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생활임금 확보와 생존권 사수를 위해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한국개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2.5%, 올해 1분기는 3.8%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산업 협약임금 인상률은 2020년 3.1%, 2021년 3.6%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서울시내버스 노동자들의 임금인상률은 2.8%와 동결이었다”고 부연했다.
서울시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비상 수송 계획을 수립해 대응할 방침이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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