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뉴시스 |
그렇다면 평범한 선물이었던 이 기타에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걸까. 아이러니하게도 문제는 남편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문에 벌어졌다. 얼마 전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으로 ‘물고기 및 야생동식물 관리국’이 ‘깁슨 허밍버드’ 기타 공장을 급습해서 조사한 결과 기타 제작에 사용된 목재가 불법 수입된 희귀종이라는 사실이 발각됐던 것. 당시 미셸이 선물한 기타의 경우, 핑거보드에 사용된 목재는 불법으로 수입된 희귀한 로즈우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미셸이 이를 알고도 선물한 사실이 확인되면 천연식물 보존법령인 ‘레이시 법령’을 위반한 것이 되며, 최고 징역 5년 혹은 25만 달러(약 2억 90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현재 조사단은 개인과 소비자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지만 미셸은 영부인이라는 특수한 지위상, 그리고 국민의 세금으로 구입한 기타였다는 점 때문에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