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게도 이 게시글은 해외가 아니라 우리나라, 한국 근대사에 중요한 족적을 남긴 어떤 인물의 후손들이 올린 것이다. 천문학적인 유산을 남겼다는 조상의 이름은 이규완이다.
세종대왕의 넷째 아들인 임영대군 15대 손이자 갑신정변의 주역, 역모 혐의로 미국과 일본을 넘나드는 두 번의 망명생활을 거치고도 극적으로 금의환향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대체 이규완은 어떤 사람이기에 19세기 초 그런 엄청난 거액을 유산으로 남길 수 있었고 그의 후손들은 무슨 이유로 아직까지 그 돈을 손에 쥐지 못하고 100년 가까이 유산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인지 알아본다.
이규완은 '친일 인명사전'에도 등재된 대표적인 친일 인사로 조선병탄에 기초공작을 닦은 이토 히로부미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여느 친일파와는 달리 근면하고 검소해 장관이 된 후에도 단벌옷만 고집하고 매일 지게를 지고 다녀 똥지게 장관이라 불렸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그런 그에게 천문학적인 재산이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는 1960년대 어느 저잣거리에 뿌려진 전단지에 의해 처음 알려졌는데 문제는 돈을 찾는 데 필요한 증서와 도장은 전쟁 중 소실됐고 돈이 예치된 은행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이다.
남은 건 그 집안에 대대로 전해져왔다는 '유산상속의 유래'에 관한 넉 장의 편지가 전부다. 이 편지엔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을지 거기 적힌 단서로 잃어버린 유산을 찾을 수 있을지 '당혹사 3' 제작진은 해당 문건을 입수해 캐나다 벤쿠버 은행에 잠들어있을지 모르는 14조 원 유산의 행방을 역사탐정 심용환과 함께 추적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초인적인 힘을 가진 중국 기공 학자가 중국 정부에 의해 사라졌다는 음모론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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