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앨범 발표 앞두고 OST 선공개 ‘대박’…붙어앉기에 떼창까지 가능한 전국투어 기대 증폭
여기에 또 하나의 낭보가 찾아왔다. 4월 18일을 기점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됐다. 대규모 공연이 가능해지고, ‘떼창’도 돌아온다. 5월부터 전국 투어를 시작하는 임영웅 입장에서는 날개를 달았다고 볼 수 있다.
#왜 ‘우리들의 블루스’였나
임영웅이 부른 ‘우리들의 블루스’는 4월 17일 공개에 앞서 16일 방송된 동명의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삽입됐다. 극 중 애틋한 마음을 나누는 고교 동창 한수(차승원 분)와 은희(이정은 분) 에피소드의 테마로 사용됐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 삽입된 임영웅의 ‘우리들의 블루스’는 3분 27초가량의 완곡이 모두 노출됐다. 한수가 돈이 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은희가 한수에게 화를 낸 뒤 울분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노래가 나오기 시작한다. 은희에게 사과한 뒤 밖으로 나온 한수는 외국에 있는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한다. 딸의 골프 유학을 위해 전 재산을 쓰고 돈을 빌리러 다니던 한수가, 20년 전 그를 좋아했던 은희에게 돈을 빌리려 하다가 마음을 고쳐먹은 뒤 가족과 통화하는 이 장면은 임영웅의 처연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완성했다는 평을 받았다.
‘잊지는 말아요 함께 했던 날들/눈물이 날 때면 그대 뒤를 돌아보면 돼요/아프지 말아요 쓸쓸한 마음에/ 힘든 일이 참 많겠죠 그대에겐 (중략) 내가 곁에 있을게요/그댈 위해 노래할게요/외롭고 지칠 때 손잡아 줄게요’라는 노랫말이 극 중 은희와 한수의 상황과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임영웅의 정규 앨범 수록곡이 앨범 발표에 앞서 유명 드라마의 OST로 쓰인 것은 일종의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요즘은 정규 앨범 공개 전 선공개 곡을 발표하며 기다림에 지친 팬들을 달래는 동시에 바람몰이를 한다.
게다가 노희경 작가가 집필하는 ‘우리들의 블루스’에는 차승원, 이정은 외에도 이병헌과 신민아, 김우빈과 한지민, 김혜자와 고두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 시청률은 방송 초반부터 이미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런 드라마의 OST를 부름으로써 임영웅의 컴백 소식이 재차 각인되는 효과를 가져왔다(관련기사 누구나 내 삶의 주인공이었다…잔잔함 속 ‘한 방’ 간직한 ‘우리들의 블루스’).
돌려 생각하면, 제작진 입장에서도 엄청난 호재라 할 수 있다. 2021년 연말 임영웅은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의 OST인 ‘사랑은 늘 도망가’를 불렀다. 이문세의 원곡을 임영웅이 리메이크한 이 노래는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톱10을 유지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드라마는 이미 종영됐지만 ‘사랑은 늘 도망가’는 여전히 음원 사이트 상단을 차지하고 있다. ‘사랑은 늘 도망가’가 임영웅의 팬덤을 결집시키며 ‘신사와 아가씨’의 시청률을 밀어 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봤을 때 임영웅이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와 동명의 OST를 부른 것은 임영웅, 그리고 제작진 입장에서 ‘윈-윈’(win-win)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엄청나게 많은 기사가 쏟아졌고, OST 음원 공개 후에도 화제성이 이어지고 있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정규 앨범 발표를 앞두고 선공개 곡을 먼저 선보이는 것은 이제 하나의 공식이 됐다.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화제성은 정규 앨범에 대한 반응으로 이어지는데, 임영웅의 경우 당대 대중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드라마 OST로 사용하는 성공적 전략을 짰다”면서 “이 드라마에는 향후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부른 OST도 삽입될 예정이라 향후 OST 전체가 끊임없이 회자될 것이다. 당연히 임영웅의 정규 앨범 발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화색 도는 공연계
4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다. 2020년 3월 시행된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인원수 제한이나 영업시간 제한이 사라지며 자영업자들도 “숨통이 트였다”고 입을 모은다. 이런 가운데 특히 공연업계는 거리두기 해제를 부활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중에는 299명 규모로만 가능했던 행사·집회 인원 제한 없이 사라졌다. 이제는 수천, 수만 명을 동시에 수용하는 대형 콘서트 개최도 가능하다. 4~5월은 봄 축제가 많아지고, 가정의 달까지 끼면서 공연 수요가 크게 증가한다.
이에 따라 5월에 공연 계획을 발표한 임영웅이 수혜자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영웅은 5월 6일 고양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대전, 인천, 대구 그리고 서울로 이어지는 총 21회 대규모 투어를 돈다. 임영웅의 입장에서는 시의적절한 타이밍에 거리두기 정책이 사라진 셈이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더 이상 좌석 간 띄어앉기도 적용되지 않는다. 가수 입장에서는 공연장의 수용 규모에 맞게 온전히 관객들을 모을 수 있게 됐다. 관객 입장에서는 ‘떼창’을 비롯한 함성, 응원이 가능해졌다.
물론 전면 허용은 아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월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대규모 인원이 모인 장소에서 떼창을 하거나 함성을 지르는 것은 처벌로 이어지는 강제 수칙이었지만, 이제는 더 이상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공연장에는 2년 넘게 금기시됐던 떼창이 부활하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장에 가서 함께 노래를 부르고 목 놓아 응원하는 건 공연을 즐기는 재미이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통로였다”면서 “그동안 이런 감정이 억눌려 있었기 때문에 임영웅의 팬들에게는 거리두기 해제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리 대중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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