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베냉 출신의 연극배우이자 스토리텔러인 그레고리 다 실바는 기이한 형태의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다.
멀리서 봐도 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이 솟아있는 이른바 ‘달걀 모자’다. 높다랗게 솟은 모자에는 1000여 개의 달걀과 함께 아프리카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장식물들이 달려 있다. 무게 역시 25㎏으로 묵직함을 자랑한다. 이런 독특한 형태의 모자 덕분에 붙은 그의 별명은 다름 아닌 ‘에그맨’. ‘달걀 모자’를 쓴 채 거리에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그는 현재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에서까지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으며, 2011년 기네스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처음 그가 공연을 했던 곳은 남아공의 케이프타운이었으며, 당시 그의 괴상한 모습을 보고 놀란 경찰이 그를 연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