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휴대전화를 사용할 경우 뇌종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발표를 함으로써 어느 때보다 전자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열풍이 한창인 요즘 한시도 휴대전화를 손에서 떼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더욱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 가운데서도 휴대전화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남자들은 전자파에 노출되는 시간이 여자보다 길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 이럴 경우 무엇보다도 불임 및 기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런 걱정을 덜기 위해서 오스트리아의 대학생들이 ‘안전 팬티’를 개발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세이프티 팬티’라는 이름의 이 속옷은 ‘은사’를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휴대전화에서 방출되는 전자파 대부분을 차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실험한 결과 전자파를 99% 차단할 정도로 효과만점이었다.
‘세이프티 팬티’를 개발한 리코 코글렉은 “수업 시간에 전자파와 그 유해성에 대해 토론하던 중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며 “어떻게 하면 스스로 전자파에서 해방될까 고민한 끝에 다른 친구 네 명과 함께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1년에 걸친 연구 끝에 내놓은 이 팬티의 가격은 42달러(약 4만 6000원). 착용감 역시 일반 팬티와 비슷하기 때문에 별다른 불편한 느낌은 없다고 한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