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멈춘 승객 CPR로 소생…고객·의료진에게 감사
SR에 따르면 지난 15일 수서역을 출발해 부산으로 향하던 SRT 323열차에 근무하던 이상준 객실장은 오송역 도착을 앞두고 18호차에서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해당 객실로 달려갔다.
50대로 추정되는 남성 승객이 객실 통로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이상준 객실장은 즉시 기장과 승무원에게 열차 내 의료진 수배와 119 신고를 요청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마침 해당열차에 탑승해있던 의료진들이 방송을 듣고 객실로 달려왔고 이상준 객실장은 의료진에게 열차 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제공했다.
AED 사용에도 환자의 의식이 없어 더 이상 열차로 이동은 어렵다는 의료진 판단에 이상준 객실장과 어예진 승무원은 환자를 오송역 승강장으로 이동시키고 119가 도착할 때까지 마사지를 하자 고객 의식이 돌아왔다.
환자가 깨어나는 것을 보고 다시 열차로 돌아온 객실장과 승무원은 응급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려준 고객에게 방송으로 감사 인사를 전하고 부산역까지 안전하게 승무를 마쳤다. 해당 열차에 탑승했던 고객들은 SR 고객의 소리에 그날의 상황을 전했다.
조 모 고객은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방송과 고객 안내를 하며 환자를 돌보는 모습이 감동스러웠다”며 객실장과 승무원의 대처를 칭찬했다. 또 최 모 고객은 “응급 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열심히 진행하며 환자를 이송할 때까지 잘해줬다, 침착한 대응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고객의 소리에 글을 남겼다.
SRT 이상준 객실장, 어예진 승무원은 “정기적으로 받아온 심폐소생술 등 안전직무교육 덕분에 침착하게 응급상황을 대처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라며 “함께 힘써주신 의료진들을 찾아 꼭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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