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출연 이후 개인 인터넷방송 새 영역 도전…‘도박’ 사과했지만 노출 의상 돈벌이 논란도
방송 출연은 일회성이라 연예계 복귀로까지 보긴 어렵고, 개인 인터넷방송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내용의 방송이었다.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에선 슈가 개인 인터넷방송을 위해 안무 연습을 하는 장면이 나왔다. 바다와 유진을 만나 개인 인터넷방송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고민을 털어 놓기도 했다. 그렇게 4월 25일 슈는 플렉스티비를 통해 첫 개인 인터넷방송을 선보이며 BJ로 데뷔했다.
#눈물과 클리비지룩의 부조화
"너무 보고 싶었다. 너무 경솔하고 무지했고 잘못했다. 부족하고 모자란 절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싶다. 오늘은 정말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도박 논란 이후 4년, 연예계를 떠나 개인 인터넷방송 BJ로 돌아온 슈는 사과의 말로 방송을 시작했다. 그렇게 눈물로 개인 인터넷방송의 문을 연 슈는 “라이브 방송으로 편집이 된 영상이 아닌 여러분과 소통을 하고 싶었다”며 “제 잘못된 판단과 어리석은 행동 다 뉘우치고 있다. 도박 근절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하겠다. 가능하다면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의 홍보대사도 맡겠다”고 말했다.
바다와 유진도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울먹였던 슈는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겠다. 꽃길만 걷겠다”고 다짐하듯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개인 인터넷방송이 ‘스타다큐 마이웨이’처럼 진행될 수는 없다. 우선 의상부터 가슴골이 노출되는 클리비지룩이었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팬들의 후원이 이뤄지는데 렉스 1만 개 후원이 이어지자 손가락 하트를 날리고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옆으로 밀고 짧게 걸그룹 댄스를 추며 “예능보다 인터넷 방송이 더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렉스 1만 개는 110만 원 상당이다.
향후 슈의 개인 인터넷방송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도 슈는 바다, 유진을 만난 자리에서 개인 인터넷방송에 대해 “내가 어디까지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서 매일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슈는 2021년 5월 10일 론칭한 방송 플랫폼 플렉스티비에서 인터넷방송을 시작했다. 강남의 유명 클럽 대표가 만든 곳으로 후원금 규모가 커 BJ들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슈가 합류하기 전에도 연예인 출신 BJ가 가장 많이 활동하는 플랫폼이자 노출 콘셉트의 여성 BJ 방송이 많은 플랫폼으로 알려진 곳이다.
론칭 1년여 만에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 플렉스티비는 최근 배우 박호산이 출연하는 첫 CF 영상을 공개하고 인터넷방송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전문 잡지 ‘플렉스티비 매거진’을 창간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슈까지 합류시켜 플렉스티비의 브랜드를 더욱 대중화했다.
#첫 방송 후원 수입 추정해보니…
과연 첫 방송에서 슈는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렸을까. 정확한 액수 확인은 어렵지만 최소치에 대한 대략적인 추정은 가능하다. 플렉스티비는 아프리카TV의 별풍선과 비슷한 ‘렉스’를 통해 BJ에게 후원이 가능하다. 플렉스티비에서 슈가 방송하는 ‘Shoo_슈’ 방송국의 팬 랭킹에 오른 20명을 보면 DIAMOND 등급이 12명, GOLD 등급이 6명, 그리고 BRONZE 등급이 2명이다. DIAMOND 등급은 렉스 1000개 이상, GOLD 등급은 렉스 500개 이상, 그리고 BRONZE 등급은 100개 이상을 후원한 팬들이다.
플렉스티비에서 렉스는 100개를 1만 1000원에 충전할 수 있다. DIAMOND 등급은 렉스 1000개 이상을 후원해야 해 최소 11만 원을 후원한 셈이다. 이런 렉스 가격을 바탕으로 후원금을 추정하면 DIAMOND 등급이 12명이 최소 132만 원, GOLD 등급이 6명이 최소 33만 원, BRONZE 등급 2명이 최소 2만 2000원이다. 모두 합치면 팬 랭킹에 오른 20명으로부터 최소 167만 2000원을 후원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방송 도중 방송 스크린샷에 렉스 1만 개가 2번 나왔다. 렉스 2828개는 3번, 렉스 1004개가 2개, 렉스 1009개가 1번, 렉스 3333개가 1번 나왔다. 슈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걸그룹 댄스를 추게 만든 렉스 1만 개는 110만 원으로 2번이니 220만 원이다. 2828개는 31만 1080원으로 3번 나왔으니 93만 3240원, 1004개는 11만 440원으로 2번 나왔으니 22만 880원이다. 그리고 1009개는 11만 990원, 3333개는 36만 6630원이다. 이렇게 얻은 후원금은 383만 1740원이다. 팬 랭킹 등급을 통해 본 후원금 167만 2000원을 더하면 이날 슈는 최소 550만 3740원의 후원을 받았다.
다만 환전 수수료를 떼야 한다. 환전 수수료는 BJ의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데 일반 BJ는 40%가량을 환전 수수료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BJ로 데뷔해 첫 방송을 한 만큼 일반 BJ 등급으로 계산하면 환전 수수료를 제외한 슈의 첫 방송 후원금 수익은 최소 330만 원가량이 된다. 다만 슈의 유명세와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 처음부터 높은 등급을 부여해 환전 수수료가 30%나 20% 내지는 더 밑으로 책정됐을 수도 있다. 환전 수수료가 내려갈수록 슈의 수익은 올라간다.
첫 방송을 두고 돈벌이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개인 인터넷방송에선 후원 등을 통한 수익도 당연히 중요하다. 클리비지룩을 선보인 슈가 ‘어디까지 하는 게 맞는지’에 대해 어떤 결론에 이르렀는지는 향후 방송을 통해 확인이 가능할 듯하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
김은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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