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와 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투자∙육성하는 미래 먹거리로 공식화했다. 두 사업은 지난해 8월 신설한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바이오)과 3팀(헬스케어)에서 주도하고 있다.
먼저 롯데지주는 지난 4월 1일 7백억 원을 투자해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다. 롯데헬스케어는 과학적 진단, 처방, 관리 등 건강 전 영역에서 ‘내 몸을 정확히 이해하는 새로운 건강 생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유전자, 건강검진 결과 분석 등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건강기능식품, 운동 등 특정 영역을 한정하지 않고 웰니스(Wellness ∙ 건강) 전반을 다루는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을 지향한다.
롯데헬스케어는 플랫폼 사업 기반으로 국내 웰니스시장 선점 후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유전자 진단, 개인 맞춤 처방 등 영역에서 경쟁력 있는 전문기관의 외부 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 협업도 적극 추진한다. 롯데헬스케어는 플랫폼 정착 후 개인 유전자 NFT, 웰니스 의료기기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플랫폼과 연계할 수 있는 오프라인 센터를 통한 글로벌 진출도 구상하고 있다. 롯데헬스케어는 실버타운 사업과의 협업도 검토한다. 바이오 사업도 다양한 시너지 방안을 검토 중이다.
메타버스는 신동빈 회장이 주요 경영진 회의를 메타버스에서 진행할 것을 제안할 정도로 관심 분야다. 신동빈 회장은 이 회의에서 “화성보다 먼저 살아가야 할 가상융합세상에서 롯데 메타버스가 기준이 되도록 노력하자”며 디지털 실행력 확보를 강조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초실감형 메타버스 라이프 플랫폼’으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칼리버스(舊 비전브이알)를 120억 원에 인수했다. 신동빈 회장은 롯데정보통신이 메타버스 스타트업 칼리버스 인수를 검토할 때도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줬다.
롯데정보통신은 칼리버스와 함께 실사 촬영 기술, VR 합성 기술, 3D 실시간 렌더링 기술 등 핵심기술을 도입하며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초실감형 콘텐츠를 바탕으로 롯데 전 계열사와 연계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결제 기능을 갖춘 메타버스 플랫폼을 개발해 이르면 2분기 중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지주와 롯데렌탈은 지난해 11월 미국 스카이웍스 에어로노틱스, 모비우스에너지, 인천광역시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상 기반 네트워크와 항공을 연결한 차별화된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실증 비행을 추진하고 2024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롯데렌탈은 항공과 지상을 연결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운영을 중점 추진하고, 버티포트(UAM 이착륙장) 및 충전소, 터미널 등 제반 인프라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그룹 내 역량과 네트워크를 결집해 실증 비행 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7월 국내 수소 수요 30%를 공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친환경 수소 성장 로드맵 ‘Every Step for H2’를 발표했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국내에서 유통되는 수소 약 23만톤 중 7만톤을 책임지고 있다. 수소유통은 수소전기차용 충전소, 수소연료화 테스트 등 대부분 미래 수소사업 분야를 망라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와 말레이시아에서 청정 수소 사업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사라왁 주의 수소 부문을 관장하는 SEDC 에너지와 손잡았다. 사전 타당성조사를 바탕으로 사라왁 지역에 연간 그린암모니아 63만톤, 블루암모니아 60만톤, 그린메탄올 46만톤, 그린수소 7천톤급 플랜트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이달 기술∙법무∙재무∙세무∙시장분석 등 타당성조사(Feasibility Study)를 통해 이를 검증하고 본격 사업개발로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생산될 제품 중 현지에서 사용될 그린수소 7천톤을 제외한 청정 암모니아와 청정 메탄올은 전량 한국으로 들어와 국내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도 롯데케미칼은 고기능∙배터리 소재분야 진출에 적극적이다. 지난 2월 충청남도, 서산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2,330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배 터리용 전해액 용기용매인 고순도 EC(에틸렌 카보네이트)와 DMC(디메틸 카보네이트) 생산시설을 대산석유화학단지 내에 건설키로 했다. EC는 EO(산화에틸렌)를, DMC는 EC를 원료로 생산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바나듐이온 배터리 제조업체인 ‘스탠다드 에너지’ 지분 약 15%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물 기반 전해액을 사용하여 발화 위험성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배터리로서,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바탕으로 고효율ㆍ고출력이 가능하다. 산업용, 가정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되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의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김민호 기자 mh05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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