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남녀 막론 성비하 발언” “내가 했으면 성추행이라고 했을 것”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차별적이고 혐오적인 발언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며 “본인은 개인 정치인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입 아니냐. 그러한 오만방자한 태도에 대해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윤리의 문제도 있고 사법적 처리 문제도 있다"며 "당과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애 열린민주당 전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병석 의장에게 '앙증맞은 몸'이라는 비하 언어를 쓰다니”라며 “여성이라고 남성에게 비하 권리가 있답니까? 의원 자격 없음은 물론이고 당 최고의원에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이라고 기고만장하는 건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민석 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석 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단을 면담했고 여성 의원들을 밟고 간 사실이 없다"면서 "허위 사실로 국회의장 명예훼손과 의회 모독을 자행한 배현진 의원과 법사위원장석을 점거한 김기현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반드시 법에 따라 일벌백계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현진 의원이) 당선인 대변인이라는 점이 경악스럽다. 당선인을 대신해 의장을 공격한 것인가. 국회법에 의해서든 국회선진화법에 의해서든 배현진 의원은 사퇴와 제명, 김기현 전 원내대표는 중징계 대상"이라며 "사실상 여야 합의로 만들어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무회의를 통과할 검찰개혁법을 존중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배현진 의원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박병석 의장을 손으로 가리키며 "당신의 그 앙증맞은 몸으로 국민의힘 의원들 위를 밟고 지나가기 위해 구둣발로 저희를 걷어차며 용맹하게 의장석으로 올라왔다"고 언급했다.
배현진 의원은 국민의힘 측 의견을 수렴해주지 않은 데 대한 항의 차원으로 박병석 의장과 민주당 의원들에 대한 인사를 생략한 뒤 맹비난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이번 사태에 대해 누리꾼들도 날카로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배현진 감정을 조절할 줄 모르네. 어려서 그런가"(gasu****) "남성 정치인이 여성 정치인에게 했으면 바로 성희롱 발언이라며 난리 났을거야. 이런 표현은 남녀 막론하고 성희롱, 성비하 발언이다. 성희롱은 성폭력 일종!"(ange****) "내가 배현진 보고 앙증맞은 몸이라고 하면 삿대질 했으면 성추행이라고 개 XXXX을 했을건데"(pale****)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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