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악의 초상화’ 화가 인기…손님들 화내기는커녕 싱글벙글
뉴욕에서 ‘최악의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로 유명한 리키 브라운이 그린 그림을 보면 누구나 웃음을 빵 터뜨릴 수밖에 없다. 낙서인지, 그림인지 도무지 분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칫 기분이 상할 법도 하지만 그의 그림을 받아든 사람들은 기분이 나빠지긴커녕 오히려 좋아진다면서 싱글벙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가 이렇게 낙서 같은 초상화를 그리기 시작한 건 2020년이었다. 당시 워싱턴 스퀘어 파크 분수대 앞에서 ‘3달러에 최악의 초상화를 그려드립니다’라는 푯말을 세워놓았던 그는 처음에는 과연 누가 자신에게 그림을 맡길까 반신반의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그의 손끝에서 기꺼이 망가지길 원하는 사람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면서 말 그대로 대박을 쳤다. 이 가운데는 미국의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레이스 임보덴도 있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까지도 브라운의 인기는 시들 줄 모르고 있다. 오히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사람들이 많다. 어떤 사람은 “초상화 정말 마음에 들어요! 뉴욕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습니다!”라며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출처 ‘스위스미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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