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오후 3시 55분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제23회 코리안오크스(GⅡ)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코리안오크스는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을 가리기 위한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서울과 부경의 국산 3세 암말들이 총 6억 원의 상금을 두고 1800m 경주를 펼친다.
첫 번째 관문은 4월 10일 개최된 ‘제3회 루나Stakes’였다. 이번 코리안오크스가 그 두 번째 관문이며, 6월 4일 개최될 마지막 관문 경기도지사배까지 총 3개의 경주에서 가장 높은 누적승점을 달성한 말이 올해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이라는 영광의 타이틀을 갖게 된다.
트리플티아라의 두 번째 관문이니만큼, 1관문 루나Stakes에 출전한 말들 다수가 다시 얼굴을 비춘다. 루나Stakes 우승마인 부경의 ‘골든파워’와 서울의 3세 암말 강자 ‘참좋은친구’, ‘라온더스퍼트’를 비롯해 총 10두가 트리플티아라 두 번째 왕관에 도전한다.
△골든파워(부산, 레이팅 58, 손병철 마주, 권승주 조교사, 승률 37.5%, 복승률 37.5%)
루나Stakes 우승마다. 주로 후미에서 상황을 지켜보다가 경주 후반 치고나가는 추입전개를 펼친다. 추입마답게 루나Stakes에서도 역시 직선주로 후반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보여주며 짜릿한 코차 우승을 따냈다. 배당 인기 1, 2위였던 서울의 ’참좋은친구‘와 ’라온더스퍼트‘ 견제에 성공하며 올해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강력한 샛별로 떠올랐다.
데뷔 후 전 경주 5위 이내로 들어오며 안정적인 주행능력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도 돋보이는 추입력으로 부경의 자존심을 세워줄지 기대된다. 권승주 마방에서는 ‘은성위너’도 출전한다.
△참좋은친구(서울, 레이팅 57, 임한용 마주, 이준철 조교사, 승률 42.9%, 복승률 57.1%)
전년도 씨수마 순위 5위에 랭크되며 신예 씨수마로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머스킷맨’의 자마다. 초반 빠른 스피드로 선두를 차지하고 끌어나가는 선행마다.
그 탓에 지난 루나Stakes에서는 비슷한 주행습성을 가진 ‘라온더스퍼트’와의 선두다툼에 체력을 소진하고 막판 ‘골든파워’에 추월당하며 우승을 놓쳤다. 하지만 가장 바깥쪽인 14번 게이트에서 출발했고 마지막까지 탄력적인 걸음을 유지했음을 고려하면 이번 코리안오크스 우승 가능성은 상당하다.
아직 1800m 경험은 없지만 지난 3월 1700m 경주에 출전해 여유로운 1위를 차지함으로써 중장거리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번에야말로 작년 7월 데뷔한 이준철 조교사에게 대상경주 첫 우승을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라온더스퍼트(서울, 레이팅 56, 손천수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50.0%, 복승률 66.7%)
‘참좋은친구’와 함께 ‘머스킷맨’의 자마다. 마찬가지로 빠른 스타트와 준수한 스피드를 이용해 선행하는 스타일이다. 출전마 중 유일하게 1800m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경주 결과는 비록 4위에 그쳤지만 수말들과 경쟁해 따낸 순위라는 점과, 1600m 부근까지는 선두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중장거리도 상당한 잠재력이 있음을 증명했다.
주행 중 바깥으로 기대는 습관이 있었지만 다행히 지난 루나Stakes에서는 꽤나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데뷔 이후 기복 없이 좋은 스피드와 근성을 보여주고 있으니 이번 코리안오크스 역시 충분히 선전할 듯하다.
△원더풀레이즈(부산, 레이팅 41, 지성배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28.6% 복승률 42.8%)
19년 폐사 이후로도 여전히 씨수마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최고의 씨수마 메니피의 자마. 520kg대의 좋은 체구를 타고났으며 힘도 좋다. 게다가 부경 최고의 조교사 김영관이 함께한다. 덕분에 팬들의 꾸준한 기대를 받아왔지만 대상경주에서는 매번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작년 브리더스컵에서 꼴찌를 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루나Stakes에서는 초반 중심을 잘 잡은 뒤 마지막까지 끈기 있게 페이스를 유지해 4위를 기록하며 한층 안정된 경주력을 보여줬다. 지금까지 주로 출전했던 단거리가 아닌 첫 1800m 경주라는 점은 체크포인트다.
#‘기수와의 대화’ 개최로 소통활성화 노력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는 지난 4월 28일 오전 10시 ‘기수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시행체로서 경주마관계자와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안전하고 공정한 경마시행을 위한 화합을 다지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행사는 한국마사회 부경심판전문 주관 하에 본관 대강당에서 개최됐으며, 부산경남경마공원 소속 활동기수 및 기수협회 직원 22명이 참석했다.
주요내용으로는 △한국마사회 '말 복지 가이드라인' 제정 관련 설명과 주의사항 △경주마관계자의 비위사건 사례 소개 및 예방교육 △경주사고 방지를 위한 심판 제재기준 안내 △경마 공정성에 대한 이해 제고 등의 강의가 포함됐으며 한국마사회 수의·공정·심판수석이 강사로 참여했다.
강의 이후에는 기수들의 고충을 듣고 질의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기수들은 핸디캡 최저중량, 심판 제재수준 등에 대한 건의사항을 개진했으며, 이날 행사를 주관한 부경심판전문은 해당 내용을 관련부서에 전달해 검토를 요청키로 했다.
한국경마기수협회 김도현 부경지부장은 “마사회 내 다양한 부서에서 참여해 강의를 해주셨는데, 서로의 입장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기수뿐만이 아니라 조교사, 관리사에 대해서도 이런 자리가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한국마사회 부경심판전문 담당자는 “앞으로도 경주마관계자와 정기적인 소통행사를 실시해 국민신뢰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올해 한국경마 100년을 맞이한다. ‘국민과 함께, 한국경마 새로운 100년의 꿈’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관련 기념사업을 준비 중에 있다.
#부산동구지사, 도시재생마을 ‘노인 일자리창출 및 지역발전’ 협약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지사장 이중근)는 지난 4월 27일 부산동구청 도시전략재생과(과장 노영인) 및 동구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성용)과 도시재생마을 “노인 일자리창출 및 지역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은 동구종합사회복지관 김성용 관장, 한국마사회 부산동구 이중근 지사장, 부산동구청 도시전략재생과 노영인 과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에서 이뤄졌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한국마사회 부산동구지사는 살기 좋은 도시재생마을(산복도로) 조성을 위해 노인 일자리창출 사업을 적극 수행하며, 더불어 지역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
마사회 부산동구지사 이중근지사장은 “일자리창출뿐만이 아니라 동구관내의 지역발전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취약계층 지원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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