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부를 결정지은 이는 로마 공격수 타미 에이브러햄이었다. 그는 전반전 코너킥 상황에서 공에 머리를 정확히 갖다대며 이날의 결승골을 만들었다. 그는 결승골 이외에도 전후반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수비가담과 공격시 움직임으로 찬사를 이끌어냈다.
결승전 대진은 오는 26일 페예노르트와의 경기로 결정됐다. 장소는 알바니아 티라나의 아레나 콤베타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은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초대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우승에 성공한다면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에 이어 유럽축구연맹 주최 3개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하는 최초의 감독이 된다.
무리뉴는 한 때 세계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 받았지만 최근 내리막을 걷는 듯한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유럽의 주목을 받게 됐다. 그는 과거 FC 포르투, 첼시, 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성공가도를 달린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첼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거치며 내리막을 걸었다. 토트넘 핫스퍼에 이어 로마 지휘봉을 잡으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그럼에도 팀을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으며 다시 한 번 능력을 입증했다. 그는 결승 진출이 확정되자 눈물을 지으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