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로 병원에 긴급후송된 지 사흘 만에 영면…김동호·안성기·임권택 등 영화인 장례위원회 조직해 8일부터 조문, 11일 발인
강수연이 5월 7일 오후 3시 숨을 거뒀다. 빈소는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5월 8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5월 11일이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 5월 5일 오후 5시 40분쯤 서울 강남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긴급 후송돼, 사흘째 의식불명인 채로 치료를 받아왔다. 사인은 뇌출혈로 알려졌다.
1세대 월드스타로서 강수연이 충무로에 안긴 업적과 영향력을 기려 영화인들은 영화인 장례위원회를 조직, 고인을 기리기로 했다. 장례위원장은 부산국제영화제 등을 통해 고인과 오랜 친분을 맺어온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 고문으로는 안성기를 비롯해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이 맡았다.
1966년생으로 1969년 동양방송 전속 아역배우로 활동한 강수연은 1987년 영화 ‘씨받이’를 통해 한국배우 최초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어 1989년에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삭발투혼을 보여주며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을 수상, 세계가 인정하는 명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경마장 가는 길’ ‘그대 안의 블루’를 잇달아 히트시켰으며, 안방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출연한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는 주인공 정난정 역할을 열연해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강수연은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활약하며 한국영화계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 2013년 영화 ‘주리’ 이후 배우로서 긴 공백기를 가진 강수연은 올해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영화 ‘정이’를 통해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이에 따라 약 10년 만의 복귀작인 ‘정이’는 강수연의 유작이 됐다.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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