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꽃잎·잔가지 이어붙여 다양한 동물 묘사
이노우에는 “자연은 항상 나에게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 되어 주었다”면서 “하늘이 우중충하던 어느 날, 뒤뜰의 장미 덤불이 바람에 바스락거리는 모습을 보고는 밖으로 나가 땅에 떨어진 꽃잎과 줄기, 가지들을 주웠다”며 처음 작품을 만들게 된 때를 회상했다. 그렇게 탄생한 첫 번째 작품은 꽃잎으로 만든 곤충 작품이었다.
이노우에의 작품은 그때그때 주변 환경을 통해 결정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다음 작품이 무엇일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무엇보다도 계절에 따라 작품의 색깔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을에는 주로 따뜻한 색감의 붉은 단풍잎을 사용하고, 봄에는 꽃잎과 파릇파릇한 이파리로 작품을 만든다.
이노우에는 “나는 이렇게 모은 재료들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이에 알맞은 주제를 생각해낸다. 소재의 아름다움을 부각시키는 한편, 나의 작품을 통해 자연이 빛나도록 하는 게 내 목표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마이모던멧닷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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