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SNS에 해명 및 사과…비난 여전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김성회 씨는 동성애를 '정신병'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보상을 '밀린 화대'로 표현했다. 극악한 혐오발언이다. 종교다문화비서관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정반대로 배치되는 '거꾸로 인사'”라며 “서울시 간첩 조작사건 담당 검사를 공직기강비서관에 선임하고 혐오 차별 선동가에게 종교다문화비서관을 내정하는 '거꾸로 인사'가 윤석열 정부의 인사 기준이냐”고 지적했다.
배진교 정의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위안부 피해보상금이 밀린 화대라느니, 동성애 치료라느니 망언에 동의하는 게 아니라면 즉각 해임 조치하시길 바란다”며 “애초에 왜곡된 역사관, 성소수자 인식부터가 문제다. 폭탄, 혐오발언 제조기와 다름없는 김성회 비서관의 입에서 더한 망언이 언제 나올지 모를 일”이라고 전했다.
그는 “약자혐오, 망언을 쏟아내는 수준이 딱 관종 유튜버 정도”라며 “김성회 비서관은 약자 혐오를 일삼았던 과거를 반성하기는커녕 또 다른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무엇이 혐오인지 인식조차 못하는 무지를 뽐내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기원한다면 알아서 물러나는 것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듯 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김성회 비서관은 2015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안부 피해자들의 배상 요구를 ‘밀린 화대’라고 표현했다. 2019년에는 “동성애를 정신병의 일종으로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논란이 거세지자 김성회 비서관은 이날 SNS에 해명 및 사과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지나친 발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깨끗이 사과드린다”며 “박근혜 정부 때 진행된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하면서 포괄적 사과와 배상이 이뤄진 것을 트집 잡고 개인 보상을 집요하게 요구하는 누군가와 언쟁하면서 댓글로 대꾸한 것이 문제가 된 듯하다. 개인 간 언쟁을 하다 일어난 일이지만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동성애는 정신병’이라는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선 “개인의 성적 취향에 대한 혐오발언의 성격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저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를 반대한다. 많은 경우는 후천적인 버릇이나 습관을 자신의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신상털이식 보도를 하는 일부 언론에 대해선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작성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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