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색의 백조 깃털을 화폭 삼아 그림을 그리는 예술가가 있어 화제다.
영국 웨일스의 이안 데이비(46)가 바로 그 주인공. 인근 백조 농장의 백조들이 털갈이를 할 때 땅에 떨어진 깃털을 모아 그림을 그리는 것.
길이 30㎝, 폭 7㎝의 작은 깃털에 그림을 그리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그가 사용하는 브러시는 특수 제작된 000사이즈의 가장 작은 브러시다. 먼저 깃털을 깨끗이 세척한 후 핀셋으로 털 하나하나를 곧게 편 다음 아크릴 페인트를 사용해서 그림을 그린다. 작품 하나를 완성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대략 일주일 정도. 깃털처럼 가볍긴 하지만 수천 달러에 팔릴 만큼 작품의 무게감은 두루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