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명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김성용 사장(52)은 17년 만에 매출 1억 원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장사가 잘 안됐던 때와 비교하면 5배나 오른 매출이다.
18살 때부터 생업에 뛰어들어 식당 일을 해왔던 김성용 사장이 처음 식당 메뉴로 낸 것은 돼지 갈비와 곰장어였다. 하지만 곰장어는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메뉴였고 하루 평균 매출 30만 원을 넘기기 어려웠다.
이렇게 장사를 해서는 더 이상 발전이 없겠다고 생각한 김성용 사장은 메뉴를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전국에서 인기가 많던 삼겹살 식당들을 보며 '뼈삼겹'이라는 부위를 판매해 보기로 결심했다.
삼겹살과 등갈비가 함께 붙어 있는 뼈삼겹은 포를 뜨고 칼집을 내는 손질 작업이 필수였다. 혼자서 매일 50kg의 고기를 작업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김성용 사장은 새벽 6시면 식당에 나와 뼈삼겹 고기를 손질했다.
또 고기와 함께 먹을 냉면은 손 반죽을 고집했다. 냉면 육수도 기성 제품을 받아쓰지 않고 일을 넣고 묵밥을 만들었을 때 주변 사람들로부터 반응이 좋았던 기억을 떠올려 사과와 배를 넣어 과일 육수를 만들었다.
김성용 사장이 손수 만드는 냉면과 생갈비가 차츰 입소문이 나면서 가게에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작년 10월에는 가게 2층까지 확장하게 됐다.
힘들었던 지난날을 거쳐오며 김성용 사장이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은 바로 아내 김봉옥 씨(52)다. 늘 자신을 믿어주는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성공은 없었을 거라는 김성용 사장. 큰 부자는 아니더라도 소소한 부자가 되어 앞으로 아내를 더욱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그의 비밀 노트를 확인한다.
한편 이날 '시장이 반찬' 코너에서는 온양온천시장을 찾아 통문어 짬뽕, 떡볶이, 푸드 트럭 등을 소개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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