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충청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충남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5%포인트)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서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46.4% 지지율을 얻었고, 재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2.2%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 4.2%포인트(p)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거대 양당 후보 외에 최기복 충청의미래당 후보는 1.1%에 그쳤다. ‘잘 모름’은 6.6%, ‘지지 후보 없다’는 3.7%로 나타났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두 후보 격차가 줄어 더 치열한 접전을 보였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이 큰 인물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김태흠 후보가 45.7%, 양승조 후보는 44.1%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1.6%p로, 오차범위 내 우열을 가릴 논하기 힘든 수치였다. 최기복 후보는 1.1%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잘 모름’은 6.6%, ‘지지 후보 없다’ 2.5%였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접전 양상을 보이는 것과 달리, 정당 지지도에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충남도민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44.3% 지지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34.8%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두 정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 9.5%였다. 정의당은 2.5%였다. 기타 정당을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2.9%였고, ‘지지하는 정당 없음’이 12.8%, ‘잘 모름’은 2.7% 비율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비율이 51.7%,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35.3%였다. 두 답변의 격차는 16.4%p를 보였다.
세부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33.6%, ‘어느 정도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18.2%다. 반면 ‘어느 정도 잘못한다’는 답변은 10.2%,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비율은 25.1%였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12.9%로 나왔다.
충남도지사 선거에서 이러한 지지율 양상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선택한 후보를 투표일까지 계속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여론조사 참여자의 77.4%가 ‘계속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은 15.3%였다. ‘잘 모르겠다’는 7.3%를 나타냈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컨벤션 효과와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의혹 등 민주당으로서는 충남도지사 선거에 악재가 연이어 터진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충남 민주당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밀린다”며 “그럼에도 양승조 후보는 김태흠 후보와 지지율과 당선 가능성에서 팽팽하게 맞붙고 있다. 이는 양 후보의 인물 경쟁력이 우위이기 때문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김 후보는 원내대표를 준비하다 ‘윤심’이 반영돼 자신의 뜻과 무관하게 차출됐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어떻게 캠페인을 펼치느냐에 따라 중도층의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충남도지사와 함께 치러지는 충남도교육감 선거는 4파전 양상이다. ‘충남도교육감 후보 지지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3선에 도전하는 현직 김지철 후보가 25.2% 지지율을 얻었고, 이병학 후보는 14.0%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 11.2%p였다. 조영종 후보와 김영춘 후보는 각각 9.7%와 9.3%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잘 모른다’는 응답이 27.3%로 가장 높았다. ‘지지 후보 없다’도 14.5%를 나타냈다. 따라서 선거운동이 진행됨에 따라 당락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지철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현직으로 진보 성향 후보로 알려져 있다. 이에 맞서 이병학 조영종 김영춘 후보는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충청남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800명(유선: 86명, 무선: 714명)
표본오차 : ±3.5%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2년 4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조사방법 : 유선 RDD 11%+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89%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3.4%
조사기간 : 2022년 5월 15일 ~ 2022년 5월 1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민웅기 기자 minwg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