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강원도 거주 만 18세 이상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5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강원도지사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 ±3.5%포인트)를 실시했다.
여론조사 결과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47.3% 지지를 받으며 선두를 달렸다.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응답자 43.6%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두 후보 간 격차는 3.7%포인트(p)로, 오차범위 안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 비율은 5.4%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3.7%였다(자세한 사항은 조원씨앤아이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원지사 후보 지지도는 강원도의 정당 지지도와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강원도에서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45.6%였고,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비율은 33.7%였다.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밖 격차를 보였지만 강원도지사 후보 사이 격차는 오차범위 안에 있는 형국이다.
강원도 지역 정치권 관계자들 사이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부터 이광재 후보가 다져온 정치 기반이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동력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더불어 김진태 후보 역시 윤석열 정부 출범 효과로 정당 지지율보다 다소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지지 후보를 계속 지지할 의향을 묻는 여론조사에선 응답자 84.0%가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9.8%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률은 6.2%였다.
강원도지사 후보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선 두 후보 간 격차가 다소 벌어졌다.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 당선 가능성을 점친 응답자 비율은 49.6%였고,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응답자는 41.5%였다. 당선 가능성 측면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8.1%p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지방선거 투표 의향을 묻는 질문에 응답한 강원도 유권자 중 61.4%는 반드시 투표할 생각이라고 답하며 적극 투표 의사를 밝혔다. 25.3%는 가급적 투표할 생각이라고 했다. 적극·소극적으로 투표 의사를 밝힌 비율은 86.7%였다. 8.8% 응답자는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고, 4.0%는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은 0.5%였다.
김대진 조원씨앤아이 대표는 강원도지사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윤석열 정부 초기 후광을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가 받고 있는 가운데,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강원도 내 당 지지율보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개인기로 승부하는 형국”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후광에 따른 허니문 효과를 지닌 김진태 후보와 강원도 맹주라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를 지닌 이광재 후보의 맞대결”이라면서 “이 후보의 지역 내 기반이 워낙 탄탄한 까닭에 선거 중반으로 갈수록 그의 개인기가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치평론가 채진원 경희대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는 “강원 민심에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채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상황에서 여당 후보를 지지해야 강원도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심리가 강원도지사 지지율에 반영됐을 것”이라고 했다.
어떻게 조사했나
조사대상 : 강원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크기 : 800명 (유선 105명, 무선 695명)
표본오차 : ±3.5%포인트(95% 신뢰수준)
표집방법 : 2022년 4월 말 주민등록인구현황에 따라 성별, 연령별, 지역별 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조사방법 :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및 유선 RDD 방식을 이용한 ARS 여론조사
응답률 : 4.6%
조사기간 : 2022년 5월 15일 ~ 2022년 5월 17일(3일간)
조사기관 : (주)조원씨앤아이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