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버이날 50대 남성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런데 뜻밖의 사실이 밝혀졌다. 사망사건의 범인은 다름 아닌 아버지가 죽었다고 신고한 20대 아들이었다.
중병을 앓고 있어 지속적인 병간호가 필요했던 아버지를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라는 이유로 방치한 채 끝내 굶겨 죽인 아들. 결국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아들은 징역 4년이 확정됐다.
그렇게 끝난 줄로만 알았던 사건은 한 독립언론의 기자가 아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취재를 진행하면서 차츰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아버지와 아들 사이가 무척 좋았다고 주변 지인들은 기억한다. 대체 그 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아들은 살인자가 된 걸까. 제작진은 기자와 강도영 씨(가명)가 서로 주고받았던 편지들을 통해 그동안 언론이 외면했던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늘 가장의 역할을 해왔던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면서 하루아침에 생계와 간병을 동시에 책임져야 했던 강도영 씨. 그는 왜 이 모든 걸 홀로 책임져야 했던 걸까.
또 다른 안타까운 죽음도 있다. 지난달 20일 극도의 생활고에 시달린 80대 어머니와 50대 아들이 오래된 주택에서 숨진 지 한 달여 만에 발견됐다.
허름한 주택에 살면서 소득이 없었던 모자의 외롭고 쓸쓸한 죽음에 우리 사회의 책임은 없는 걸까. 이런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와 그 책임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사회의 진짜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MBTI의 이면을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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