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 5월 20일과 21일 1박 2일간 ‘(가칭)경남청년로컬크리에이터협의체’ 워크숍을 함양 별빛담은마을과 상림공원 일대에서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올해 행정안전부 청년마을만들기 공모사업(매년 2억 원, 성과평가 후 3년간 총 6억 원 지원)에 선정된 하동의 다른파도(대표 이강희), 함양의 숲속언니들(대표 박세원)과 지난해에 청년마을만들기 사업을 실제 추진했던 거제의 공유를위한창조(대표 박은진) 및 진주 쏘파트너스(로컬 브랜딩) 김동현 팀장과 거창군도시재생지원센터 백장미 팀장이 참석해 청년마을만들기 협력방안, 지역대학과 연계한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및 로컬 브랜딩과 도시재생 역량 강화 방안 등에 대한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올해 행정안전부 청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된 다른파도 이강희 대표와 숲속언니들 박세원 대표는 “이번 워크숍을 통해 큰 힘을 얻었다. 청년으로서 지역에서 산다는 것이 외롭고 힘들 때가 많은데 저희들과 같은 입장에 있는 청년들과 만나 얘기를 나누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됐고, 특히 지난해 청년마을 만들기 사업을 직접 해본 ‘공유를위한창조’ 선배들의 살았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들을 수 있어서 앞으로 사업추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진주 쏘파트너스 김동현 팀장과 거창도시재생지원센터 백장미 팀장은 “이번 정부에서는 로컬 브랜딩과 도시재생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브랜딩이라는 것이 단순히 제품을 보기 좋기 디자인해서 판매 수익을 올리는 전략은 아니다. 특히나 로컬 브랜딩이나 도시재생은 지역 내에서의 네트워킹과 협업을 통해서 지역 고유의 가치를 찾아내고, 이를 브랜드화해서 지역 고유의 가치를 높여 나가는 것”이라며 “수도권에 비해 브랜딩과 도시재생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의 경우에는 ‘경남청년로컬크리에이터협의체’와 같이 다양한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만나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때로는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공유를위한창조 박은진 대표는 “잘 성장하고 있는 로컬크리에이터는 좋은 학교와도 같다. 지역대학 등 교육기관가 로컬크리에이터가 협력해 대학생들에게 살아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면 지역의 가치와 지방대학 학생들의 자존감도 높이면서 지역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가는 큰 힘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공유를위한창조의 손유진 팀장은 “우리팀은 지난해 청년마을만들기 사업을 추진했던 충북 괴산의 농사짓는 청년 단체와 농사와 캠핑을 주제로 서로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남도에 있는 로컬크리에이터와도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는 올해 2월부터 차근차근 협의체 참여의사가 있는 로컬크리에이터 11개 팀을 발굴했고, 2차례의 줌회의를 진행하면서 참여 회원들이 공통적으로 제기한 각 시·군 로컬크리에이터들이 모여서 경험과 노하우,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구성과 및 정기적 모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해 워크숍을 개최했다.
김상원 청년정책추진단장은 “현 정부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과 같은 지역균형발전 실천과제는 지금 지방에서 로컬크리에이터로 활약하고 있는 청년들은 물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MZ 세대의 취향과도 맞아떨어진다”면서 “향후 다양안 방식의 로컬크리에이터 육성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의견수렴과 정책수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축은 건강하게, 축산식품은 안전하게
경상남도는 여름철 폭염, 장마, 호우 등을 대비해 6월 1일부터 8월 말까지 ‘하절기 가축방역 및 축산물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의 장기예보에 따르면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폭염과 함께 고온다습한 기후가 예상된다. 이에 경남도는 3억 원의 예산을 지원해 축산농가에 모기가 본격적으로 출현 전 해당 가축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축산농가에서는 하절기에 자주 축사내외 소독을 실시하고, 환경 변화에 따른 면역저하를 예방하기 위해 축사내 온·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신선한 사료와 물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했다.
우천시 가축 매몰지 관리를 위해 장마 전 매몰지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호우 시 천막을 도포해 피해가 없도록 했다. 축사주변에 있는 매몰지는 살충제를 살포해 모기 등 유해곤충에 의한 2차 피해가 없도록 매몰지를 철저히 관리하도록 했다.
가축이 아프거나 폐사가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병성감정이나 정밀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축산농가 전용 가축질병 신고센터를 운영해 농가 피해를 최소토록 할 계획이다.
가축진료 서비스를 받기 어려운 지역과 소규모 농가를 대상으로 무료 순회진료를 추진한다. 6월부터 도내 공수의와 동물위생시험소, 축협 등으로 구성된 가축진료반이 해당 마을을 방문해 무료로 환축을 진료하고, 필요시 가축약품을 제공하는 등 농가 가축질병 컨설팅도 병행한다.
한편 하절기 축산식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6월 중 3주간 축산물 제조업체, 보관·판매업체 등 410개소에 대해 ‘하절기 축산물위생 취약분야 점검’을 실시한다. 총 24개 점검반을 구성해 영업장 시설의 안전관리, 영업자의 준수사항, 제품 및 원료육의 적정 보관, 자가품질검사 등에 대해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위반행위는 현지에서 시정 조치하고 고의성이 높거나 국민보건 상 위해도가 높은 위반행위에 대하여는 엄격하게 법 적용할 예정이다. 김국헌 동물방역과장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 특별방역기간 종료로 농가의 방역의식이 해이해 질 수 있는 시기이지만, 야생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빠른 속도로 남하하고 있는 만큼 양돈농가의 강화된 방역시설이 조기에 설치될 수 있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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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중고로봇 리퍼브(재제조)센터 구축' 공모 선정
경상남도(도지사 권한대행 하병필)는 비대면 경제의 확산으로 중고로봇 재활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추진하는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센터 기반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국제로봇연맹(IFR)'은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시장 규모(96조 원) 대비 로봇재제조 시장(32조 원)은 약 30% 정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제조로봇 밀도는 1만 명당 932대로 세계 1위, 로봇 도입은 3만대로 세계 4위이나, 보수업체 감소로 유지보수 애로사항이 높고 중고로봇 재자원화 체계가 전무해 중고로봇 리퍼브 전문 지원센터 기반 구축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구축되는 ‘중고로봇 재제조 로봇리퍼브 지원센터’는 로봇 재제조 산업 활성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리퍼브센터 기반구축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경상남도, 김해시가 총 199억원(국비 100억, 지방비 96억, 민자 3억)을 투자해, 2026년까지 5년간 김해테크노벨리 일반산업단지 내 지상 3층(연면적 2,475m2)으로 인프라를 구축해, 기술지원과 국내외 수요기업 등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사업이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제조시설 스마트·첨단화로 인해 증가하는 로봇 시장과 더불어 성장시켜야 하는 중고로봇 재자원화의 핵심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써, 중고로봇 재자원화 생태계를 조성해, 로봇활용 희망 기업의 기술·실증지원과 중소기업 제조시설 첨단화 부담완화로 국내 로봇 보급 활성화 촉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봇리퍼브(재제조)’는 중고로봇을 회수해 분해·조정·재조립 등의 과정을 거쳐 원래 성능 또는 그 이상의 제품으로 만드는 산업으로, 재제조 공정은 신품 공정 대비 에너지와 자원을 절감할 수 있어 탄소배출 감축에도 큰 효과가 있다.
품질인증 기준개발을 연계한 중고로봇 재제조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검증된 성능평가를 통해 재제조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전문기업 육성, 인력양성 지원 및 전문가 네트워킹을 통해 장기적 중고로봇 재제조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 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등 연관 산업의 수요가 풍부하고 국가산업단지 등 로봇산업의 수요처가 집적돼 있으며 그간 로봇비즈니스벨트 조성사업,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 등 로봇산업에 적극적 투자를 통해 제조용 로봇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다.
로봇활용 제조환경을 바탕으로 로봇재제조 인프라를 구축해 기업의 로봇 도입 및 유지부담을 완화하고 로봇보급 확대를 통한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 국내산업의 고도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조여문 경남도 제조산업과장은 “급증하는 로봇 수요와 로봇 활용기업의 생산 첨단화, 정부 로봇 보급정책을 뒷받침하는 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에서 추진 중인 항공MRO, 산업기계 재제조, 친환경선박 수리개조사업에 이어 로봇리퍼브(재제조) 구축사업 추진으로 도내 제조산업 발전을 더욱 더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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