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홈페이지에 공개된 내용을 보면 영어 과목이 ‘알파벳 읽고 쓰기’다. 교재도 중학생이 보는 영문법 책을 사용한다. 수학 과목은 ‘소수 계산’, ‘분수 계산’ 등이고 국어 과목은 ‘표기부호 사용법’, ‘한자 읽기’ 등을 배운다.
학교 측은 “입학 직후 테스트를 실시해 점수가 낮은 학생들이 이런 수업을 받는다”며 “단 학생들이 자존심이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교수와의 상담 후 선택과목으로 골라 자진해서 수업을 듣도록 한다”고 밝혔다.
필수과목으로는 ‘이수과목 지도’, ‘친목 체육대회’, ‘학생생활의 예의’ 등이 있다. 그런데 이 과목의 이름이 어려워 혹여 학생들이 못 알아들을까봐 ‘시간표 짜기’, ‘친구와 함께 땀 흘리기’, ‘수업 듣기와 노트 필기법’이라고 수업소개란에 써놓기도 했다.
이 대학 총장은 “비판은 달게 받겠다. 다만 학생들을 사회에 내보내기 전 최후의 보루로 대학이 할 소임은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생들도 “학력 콤플렉스가 심한 이들이 오히려 우리 학교 학생을 무시하는 것 같다”며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학 측은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의도치 않게 이름을 알려 학부모와 학생들의 입학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민낯 가릴 때 딱이야~
일본의 ‘REAL-f’사가 개발한 ‘3D 얼굴 복제 가면’을 구입한다면 이런 일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얼굴의 아주 세밀한 부분까지 그대로 복사해서 만든 이 가면은 실제 얼굴과 싱크로율이 100%일 정도로 완벽하게 닮았다. 심지어 모공, 혈관, 홍채까지도 그대로 재현했다.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얼굴 사진을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다음 이 사진을 컴퓨터에 입력한 후 3D 이미지로 전환한다. 그 다음 염화비닐수지에 이미지를 새긴 후 틀에 넣고 뜨면 된다. 가격은 3920달러(약 450만 원)로 비싼 편. 두상까지 전체를 다 만들 경우에는 5875달러(약 670만 원)다.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