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숙성시켜 복용 “젊음의 보약”…전문의 “건강상 이점 없다”
미국 햄프셔 출신의 해리 매터딘(34)에게는 기괴한 생활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한 달 동안 숙성시킨 자신의 오줌을 마시면서 건강을 챙기는 습관이다. 마시는 것도 모자라 피부에 바르기도 한다.
그가 이렇게 오줌을 마시는 이유는 건강하고 젊게 살기 위해서다. 2016년 오줌이 건강에 유익하다고 주장하는 책을 읽은 후부터 마시기 시작했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매일 200ml씩 마시고 있다. 단, 조건은 있다. 반드시 1개월 된 소변만 마셔야 한다.
정신 건강 문제를 치유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 그는 오줌을 마신 덕분에 ‘평화롭고, 차분하며, 확신에 찬’ 느낌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줌을 마시기 시작한 후로 정신병이 거의 완치됐다”고 말하는 그는 “처음 마셨을 때 그 느낌이 얼마나 강력했는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또한 “오줌을 마시는 순간부터 뇌가 맑아지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우울증이 사라졌다. 더욱이 오줌은 매일 공짜로 만들어낼 수 있다. 오줌 덕분에 항상 행복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니 기쁘다”고 밝혔다.
맛에 대해서는 “신선한 오줌은 생각보다 맛이 나쁘지 않다. 독성이 없는 한 냄새가 나거나 나쁜 맛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오줌을 마시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에도 끼얹고 있는 그는 오줌이야말로 ‘영원한 젊음’의 열쇠라고 주장한다. 이렇게 한 덕분에 “피부에 탄력이 생겼고, 부드러워졌으며, 빛이 난다”고 말하는 그는 오줌 외에 다른 로션은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런 주장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오줌이 실제 자가면역질환부터 만성 통증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런 오줌 예찬론에도 불구하고 가족과 친구들은 그의 기행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다. 도무지 근거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매터딘은 “가족들은 내 이런 습관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있다. 처음부터 역겹다고 생각했다”며 씁쓸해 했다.
의료 전문가들 역시 마찬가지다. 오줌을 마시는 이런 행위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어떤 증거도 없다며 경고하는 전문의들은 이런 습관이 오히려 탈수를 가속화시키고 세균에 감염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비난한다. 지역보건의인 제프 포스터 박사는 “오줌은 약 9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 노폐물이다. 수분 외에도 암모니아, 염분, 일부 박테리아와 기타 노폐물로 이뤄져 있다”고 말하면서 “오줌을 마시는 행위에는 건강상의 이점이 없다. 아니, 오히려 건강에 나쁘다. 실제로 탈수 과정을 가속화하고 잠재적으로 세균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출처 ‘메일온라인’.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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