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등 관계기관 협력회의 개최…드론·인공지능 기반 모니터링 및 기관 간 정보공유 계획
이날 회의에는 부산시를 비롯, 해역관리청인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 남항관리사업소 등이 참석해 기관별 해양쓰레기 관리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했다. 효율적인 쓰레기 처리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어촌어항공단,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관계자도 참석했다.
부산은 낙동강 하구에 위치한 데다 다양한 항만·수산 시설이 존재하고, 해양레저 활동도 활발하게 이뤄져 해양쓰레기 발생과 유입이 많다. 최근 3년간 부산 연안에서 수거된 해양쓰레기는 2만 3000톤으로 한 해 평균 8000여 톤의 쓰레기가 수거·처리된 셈이다. 올해는 예산 총 63억 원을 투입해 쓰레기 수매 및 정화사업 등 10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국가무역항, 국가 어항, 연안 어항, 연안 육역 등 관리청이 서로 달라 여러 기관에서 해양쓰레기를 관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관할 면적이 넓어 수거 사각지대가 발생할 뿐만 아니라, 해양쓰레기 특성상 해류에 따라 이동양상이 다양해 수거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관계기관 간 문제점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먼저 드론과 인공지능 기반의 해양쓰레기 자동분석 모니터링 체계를 도입하고 해양쓰레기 발생 예측과 초기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부산시, 부산지방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 해양환경공단은 선박에 드론을 달아 해양쓰레기를 감시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여름 착수하기로 하고, 향후 기관별 해양쓰레기 발생 및 처리량을 공유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대응하기로 협의했다. 하천을 통해 유입되는 쓰레기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하천 쓰레기 해양 유입 방지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해양쓰레기 시민 캠페인을 펼치고, 6월부터는 북항과 남항 일대를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집중 수거 기간’을 운영해 수거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관리한다. 주말 등 관리가 소홀한 시기에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쓰레기 수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도 사회가치경영(ESG) 차원에서 해양쓰레기 관리사업과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김유진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이 글로벌 해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해양환경 조성이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며 “특히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엔데믹을 맞아 증가하는 관광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하고, 정보통신기술 등을 활용해 깨끗한 해양환경을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하용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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