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로운 주말 오후 잔업이 밀려 밤샘 근무를 한다던 딸의 연락을 기다리던 엄마 영숙 씨(가명)는 답장 없는 딸에게 전화해봐도 연락이 닿지 않아 의아해했다. 그러던 중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딸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고 한다.
영숙 씨는 "경찰서에서 찾았다고 찾았는데 호텔에서 죽었다고 연락이 왔어요"라고 말했다.
가족을 두고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딸 민주 씨. 밝고 쾌활하기만 했던 민주 씨가 세상을 등질 거라는 걸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그런데 딸의 죽음 후 더 믿을 수 없는 소식이 들려왔다.
딸이 20년 가까이 몸담았던 회사의 공금을 횡령했다는 것이다. 그 금액은 자그마치 20억 원으로 평소 사치하지도 않았던 그녀는 왜 20억 원을 횡령했던 것인지 의문을 품은 가족 앞에 뜻밖의 거래 내역이 눈에 띄었다.
민주 씨가 17년 동안 횡령한 돈은 물론 월급, 대출까지 받아가며 누군가한테 돈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돈을 받은 사람은 다름 아닌 남자친구 박 아무개 씨였다.
남자친구 박 씨는 "제가 빚이 있었어요. 민주가 나를 좀 도와준 거죠. 민주(가명)한테 그만하자 우리 그냥 자수하자고 했어요"라고 말했다.
자신을 뒷바라지 하느라 공금을 횡령한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곤 두 번 다시 민주 씨 가족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박 씨. 심지어 민주 씨의 장례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소식을 들은 가족과 지인들은 민주 씨의 남자친구가 수상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무려 17년을 만나면서도 절친한 친구들에게도 민주 씨가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잘 하지 않았고 이름과 나이까지 속여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연인이라는 두 사람의 진짜 관계는 무엇일까. 평생 검소하게 살았다는 민주 씨가 저지른 대담한 20억 원 횡령 사건에 대한 진실을 취재해 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구로 묻지마 폭행사건'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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