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vs 尹내각…첫 인선 논란 일단락
윤 행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관계자의 추천으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내정됐다.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대통령 경제보좌관실에 파견돼 당시 국무조정실장이었던 한 총리와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또 윤 행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수석을 지냈다. 한 총리는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윤 행장은 훌륭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며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당초 국조실장과 가장 밀접하게 일하게 될 한 총리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여당이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윤 행장 임명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
대표적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 직접 전화해 “(윤 행장을 임명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경제정책을 수용, 인정하는 꼴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자칫 정부 출범 초기 대통령실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자, 결국 윤 행장이 자발적으로 고사 의사를 밝히고 한 총리도 이를 받아들이는 형태로 결론이 났다.
정치권에서는 ‘윤핵관이 정권 초 당정관계가 설정되는 시기에 존재감을 다시 드러내며 기선제압을 한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날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한 총리는 곧바로 차기 인선에 들어갈 전망이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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