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몸싸움이 신종 스포츠로…‘아이스 워’ 첫 케이블TV 중계
이처럼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아이스하키 선수들의 몸싸움이 버젓이 하나의 격투기 스포츠로 새롭게 신설돼서 화제다. 이름하여 ‘아이스 워’다. 스틱만 들지 않았을 뿐 유니폼과 장비를 착용한 선수들이 빙판 위에서 서로 주먹을 날리면서 몸싸움을 벌이는 스포츠로, 각 1분씩 진행되는 2라운드로 구성돼 있다.
‘아이스 워’의 회장이자 마이너리그 소속 ‘댄버리 트래셔스’ 팀의 전 감독인 A.J. 갈란테는 로이터 통신에 “‘아이스 워'가 격투 스포츠계에서 당당히 인기 있는 종목이 되길 희망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또한 “‘아이스 워’는 빙판 위에서 열리는 프로 복싱 경기다. 다시 말해 궁극적으로는 아이스하키 경기는 아니다”라면서 “스틱도 없고, 퍽도 없고, 골대도 없다. 선수들이 하키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일반 하키 선수들과 비슷하지만 팀 경기가 아니기 때문에 저마다 상금을 걸고 싸울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소 과격하다는 비난은 감내해야 한다. 펀치를 맞고 헤드기어가 벗겨져도 승부가 계속되는 등 다분히 폭력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자신의 싸움 기술을 뽐내고 싶어 안달이 나있는 경우가 많다. 아이스하키 선수인 대니얼 에임스버리는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이렇게 빙판 위에서 마음껏 싸우고 싶다는 생각이 늘 마음 한구석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아이스 워’에 출전하는 선수들은 NHL의 하위 리그인 아메리칸 하키리그(AHL)나 소규모 리그인 ECHL, LNAH 소속의 선수들이다. 첫 번째 ‘아이스 워’ 경기는 지난 5월 21일 에드먼턴에서 열렸으며, 스포츠케이블 방송사인 FITE에서 생방송됐다. 출처 ‘로이터’.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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